이재명, 창신시장서 족발·전 먹방…'노무현 사위' 지원 유세

입력 2024-03-04 17:41   수정 2024-03-04 17:46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서울 종로구 창신시장을 찾아 4월 총선에서 종로구에 단수공천을 받은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인 곽상언 후보의 현장 지원 유세를 지원했다. 이 대표가 이번 총선을 앞두고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 건 종로가 첫 번째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15분께부터 1시간가량 동묘앞역~창신시장에서 곽 후보의 유세 지원을 벌였다. 유세에는 곽 후보 부인인 노정연씨가 함께 했다. 시장의 좁은 골목은 정상적인 통행이 어려울 정도로 유튜버와 민주당 지지자, 취재진 등이 몰리기도 했다.

이 대표는 유세 현장에서 지역 주민, 시장 상인과 손을 맞잡고, 포옹하기도 했다. 셀카(셀프카메라)를 찍어달라는 요청에도 흔쾌히 수락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시민들과 만나 "총선 1번 후보 곽상언을 꼭 기억해주십시오" 등의 얘기로 곽 후보에 대해 지지를 요청했다. 곽 후보 역시 주민들에게 "믿어주신다면 열심히 하겠습니다" 등의 인사를 건넸다.

이 대표는 시장 현장 유세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은 '먹방'도 진행했다. 이 대표와 곽 후보 등은 이날 창신시장의 족발 식당에 방문해 매운 족발을, 전집을 찾아 호박전과 어묵 등을 시식했다. 이 외에도 과일 상점, 약국, 반찬 가게 등 시장 곳곳을 방문해 인사를 건넸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에는 먹방을 삼가는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 5일 광주 양동시장을 찾아 분식집에서 떡볶이를 시식했다.

이 대표는 이날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골목상권을 다닐 때마다 듣는 말씀이지만 '올해처럼 장사 안되는 경우가 없었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다"며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이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인데 윤석열 정권 이후 경제가 다 망가졌다. 정부가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챙겼다면 경제가 이렇게 나빠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시기에 대기업, 초부자, 고액자산 세금 깎아주니 국가재정이 부족해지고, 그러니 서민 지원 예산이 줄어들고 연구개발(R&D) 재원, 청년 지원예산까지 감소한 것"이라며 "이러니 격차가 더 많이 발생하고 경기는 더욱 나빠지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국민으로부터 권력을 위임받아 나라 살림을 망쳐놓은 윤 정권을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께서 직접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가 이날 후보 지역구의 지원 유세를 시작하면서 민주당의 선거 운동 체제가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 공천 과정이 거의 마무리되고 있는 상황에서 곽 후보를 첫 지원 유세 후보로 정한 것도 최근 최고조에 달한 당내 계파 갈등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이 대표는 현장 유세 전 곽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아 지지자들과 만나 "힘을 합치자. 온갖 희한한 소리가 난무해도 우리는 한발짝씩 앞으로 나아가자"며 "앞으로 흔들림이 있을지는 몰라도 앞으로 전진하자"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존경하는 노무현 대통령의 꿈을 '정치 1번지' 종로에서 곽 후보가 반드시 이룰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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