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글탱글 식감 살아있네"…맛있게 먹은 '순대' 반전 정체 [영상]

입력 2024-03-05 14:08   수정 2024-03-05 14:21


지난 4일 서울시 종로구 순대실록 대학로본점에서 열린 신세계푸드 대안식품 개발 방향 설명회.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는 "대안식품의 방향은 기존 동물성 음식을 두고 거부하거나 대체하자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대안식품이라는 '가치'를 강조하기보다, 맛에서도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식품 본연의 경쟁력에 방점을 찍겠다는 것이었다.


현장에는 식물성 재료로 만든 음식들이 놓여 있었다. 특히 돼지 창자와 선지 등 동물성 재료가 필수인 순대가 식물성 재료로만 만들어졌다는 설명에 눈길이 쏠렸다.

겉모습은 돼지 창자가 없는 '누드 순대'로 보였다. 카카오 분말로 선지 색상까지 구현해 일반 순대와 외관상 차이가 느껴지지 않았다. 아무래도 식감은 다를 것 같았지만 직접 먹어보니 대두단백, 당면, 양배추, 당근, 양파, 마늘 등 식물성 원료로 순대의 탱글탱글한 식감을 살렸다.


민중식 R&D 센터장은 "순대가 부담스러운 소비자도 즐길 수 있도록 식물성 100% 원료로 개발했다"며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하고자 6개월간 공동 연구개발해 식물성 순대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양념과 채소가 더해진 '유아왓유잇 식물성 순대볶음'은 순대 전문점 순대실록과 공동 연구를 통해 개발한 제품이다. 신세계푸드의 식물성 순대와 순대실록이 보유한 레시피를 접목해 일반 순대볶음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시장 전망에 따른 대안식품 개발 방향을 설명하고 자체적으로 연구개발한 대안육, 대안유, 대안치즈 등을 선보였다. 식물성 순대뿐 아니라 귀리, 쌀 등을 활용해 만든 식물성 우유와 라떼, 식물성 치즈 플래터를 배치했다.

민 센터장은 "국내외 대안식품 업체들이 대부분 원물이나 소재 개발에 집중해 소비자에게는 다소 생소한 식품으로 받아들여져 시장 확장이 더딘 측면이 있다"면서 "소비자들이 대안식품의 사회적 가치뿐 아니라 뛰어난 맛과 품질을 부담 없이 간편하게 즐기며 긍정적 경험을 갖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식물성 간편식이나 외식 메뉴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세계푸드는 다양한 대안식품을 개발해 소비자들이 보다 간편하게 접하고 즐길 수 있는 제품과 메뉴로 시장을 이끌며 성장을 이뤄간다는 방침이다.

민 센터장은 "기존 식품과 같은 맛과 품질을 넘어 영양학적으로도 더 뛰어난 성분으로 만드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며 "연구개발 역량 고도화를 통해 소비자 니즈에 맞는 새로운 대안식품을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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