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선크림보다 많이 쓴다"…마스크 벗자 쏟아진 제품

입력 2024-03-05 22:00   수정 2024-03-05 22:28


화장품 업계가 자외선 차단제 수요가 늘어나는 봄을 맞아 신제품과 관련 행사를 쏟아내고 있다. 자외선 차단제는 지난해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과 함께 마스크 착용이 줄어든데다 해외여행 수요가 폭증해 사계절 수요가 꾸준한 생활필수품이 됐다. 특히 제형이 기존 선크림보다 피부에 부담이 덜하거나 뿌리는 형태의 제품들이 인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화장품 브랜드들은 자외선 차단제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노화 유발인자인 자외선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신제품의 햇빛차단지수(SPF) 주류는 SPF50으로 한층 높아진 분위기다. SPF 50인 자외선 차단제는 2㎎/㎠의 양으로 피부에 바를 경우 선크림을 바르지 않은 피부(SPF 1)보다 홍반이 생기려면 50배의 자외선을 쬐어야 한다는 뜻이다.

LG생활건강은 올해 묽은 제형의 자외선 차단제 제품을 '선퀴드'란 명칭으로 밀고 있다. 점도가 낮은 묽은 제형으로 끈적임과 묻어남이 덜한 자외선 차단제란 설명이다.

대표 브랜드 더후는 ‘더후 공진향 진해윤 선퀴드’를 출시했고, 피부과 화장품으로 불리는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CNP는 ‘애프터-레이 쿨링 선퀴드’를 내놨다. 비욘드 역시 보습력을 강조한 '엔젤 아쿠아 보습 장벽 선퀴드’를 선보였다. 모두 SPF50+/PA++++ 등급이다. LG생활건강 측은 "초저점도 제형으로 가볍게 바를 수 있고 여러 번 덧발라도 화장이 밀리거나 잘 묻어나지 않아 언제 어디서든 수시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 브랜드 설화수 역시 지난 1월 말 일찌감치 자외선 차단제 상품군 '상백크림'을 리뉴얼해 3종을 선보였다. 3종 중 선크림과 톤업선크림은 SPF50+/PA++++, 선플루이드는 SPF50+/PA+++ 등급이다. 프리메라는 지난달 톤업선크림인 '리페어링 세라캡슐 UV프로텍터 톤업 프라이밍'을 출시했다. 피지 흡착 파우더를 함유해 색조 화장품 지속력을 높이고 화사한 피부톤 표현을 돕는 데 주안점을 둔 제품이다.

패션기업 LF가 내놓은 화장품 브랜드 아떼는 4년 만에 자외선 차단제 신제품을 선보였다. 신제품은 징크옥사이드 성분을 이용한 무기계 자외선 차단제(이하 무기자차) ‘아떼 비건 릴리프 무기자차'다. LF 측은 "기존 자외선 차단제 3종 중 '비건 릴리프 선 에센스'는 지난해(2023년 1~11월)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2배 급증하며 '히트템'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라인업을 확대한다"고 설명했다.

신제품 출시와 함께 화장품 할인 행사도 풍성하다. 자외선 차단제뿐 아니라 화이트데이(3월14일)를 앞두고 화장품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LG생활건강은 3월 한 달간 자사 운영 브랜드 더후와 숨37°, 오휘, 빌리프의 자외선 차단제 제품을 최대 40% 할인하는 ‘선·쿠션 얼리버드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봄부터 강해지는 자외선에 대비한 행사"라며 “행사 기간 각 브랜드에서 신규 출시하는 선 제품들도 프로모션에 참여한다"고 소개했다.


올해 들어 수요가 늘어난 자외선 차단제는 뿌리는 형식의 '선스프레이'다. 겨울에 동남아 국가 등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늘면서 편리하게 뿌리는 전신용 자외선 차단제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신세계그룹 계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G마켓에 따르면 올해 1~2월 선스프레이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6% 치솟았다. 지난해 엔데믹으로 자외선 차단제 판매량이 급증한 점을 고려하면 한층 돋보이는 증가세다. 같은 기간 선크림 판매량은 2%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야외 활동 등으로 장시간 강한 자외선에 노출될 경우 SPF50+, PA+++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바를 것을 조언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바닷가와 수영장 등 물이 닿는 환경에서는 내수성이 있는 자외선 차단제를 고르는 게 좋다. 일상생활 속 자외선 노출 시간이 짧을 경우라면 SPF30, PA++ 수준의 제품도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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