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맞잡은 이재명·조국에…與 "국회가 범죄자 도피처인가"

입력 2024-03-05 16:26   수정 2024-03-05 16:35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5일 창당을 계기로 상견례를 한 자리에서 손을 맞잡자, 국민의힘은 "국회가 범죄자 도피처라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냐"고 날을 세웠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겉으로는 조국혁신당과는 창당 전부터 짐짓 선을 긋는 척했지만, 이재명·조국 양당 대표와의 만남에서는 ‘동지’라 말하고 ‘연대’와 ‘협력’이 오갔다"며 "국민 앞에 염치도 없다"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정권의 심판을 내걸며 '모든 정치세력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이재명 대표의 말은 결국 내 안위를 지키기 위한 방탄막을 다양하게 세우기 위해서라면, 어떤 정치세력이든 힘을 합치겠다는 선언일 뿐"이라며 "반국가 세력이든, 종북·친북 세력이든 누구와도 연대를 마다하지 않고 있으니 조국혁신당과의 연대는 의심의 여지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2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조 대표의 전력은 이 대표와 맞닿아 있어 궤를 같이할 정도"라고 비꼬았다.

그는 "진정 민주주의 회복을 원한다면 앞에 나서서 목소리를 높일 것이 아니라 낮은 자세로 자중하고 반성하는 것이 도리 아니냐"며 "총선에 뛰어들어 국민의 대표가 된다고 해서 범죄의 면죄부라도 받는 것으로 착각하지 마시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이래저래 당 안팎으로 벌어지는 공천 파동 속에 이재명 대표의 다급함이 훤히 보인다"며 "국회의원직을 방탄용으로 쓰려 맞잡은 두 손은 참 염치도 없다"고 일갈했다.

앞서 이날 오전 이 대표는 조 대표가 자신을 예방한 자리에서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과제는 동일하다.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종식하고, 심판하고, 국민께 희망을 드리는 것"이라며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자 하는 모든 정치세력이 힘을 합쳐야 한다. 그중에 조국혁신당이 함께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이 의지가 있어도 조심해야 하는 캠페인을 담대하게 전개하겠다"며 "'검찰 독재 조기 종식', '김건희 씨를 법정으로' 등 캠페인을 해서 범민주진보 유권자들을 투표장에 나오게 하겠다"고 화답했다.

다만 두 사람은 아직은 지역구 선거 연대나 비례대표 선거 연대와 관련한 구체적인 이야기는 나누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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