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숙 새로운미래 공천관리위원장은 5일 “지역구와 아는 (공천 피해) 후보를 모두 공유해주면 민주당 공천 파동 위키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이번 선거에 심판 자료로 쓰고, 역사에 두고두고 반면교사로 사용할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 위원장은 △‘비명횡사, 친명횡재’ △후보 맞춤 경선 규칙 설정 △근거 없는 컷오프와 하위 10%·20% 평가 △느닷없는 전략지역 지정과 ‘보은’ 사천 △잠재적 당권 경쟁자는 무조건 컷오프 등 다섯 가지 주제를 위키에 들어갈 항목으로 제안했다.
새로운미래는 이번 총선에서 20석 이상을 획득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민주당만으로는 국민의힘의 과반 획득을 저지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조 위원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천에 희생된 현역 의원들에게 재기의 발판을 마련해주고, 민주당이 싫어 탈당한 정치인과 지지자가 찍고 싶은 정당을 만들어 향후 양당을 견제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조 위원장은 한국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 대선을 치르고 난 뒤 이 대표가 정말 선당후사의 개념이 없으신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총선에 엄청난 파동이 올 것이라고 판단했고, 신당을 만들지 않으면 국민의힘에 분명 패할 것이라고 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향후 공천 파동 자료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두면 우리 당 후보가 출마했을 때에도 ‘왜 새로운미래가 돼야 하는지, 왜 민주당이 안 되는지’를 설득할 용도로 쓰일 수 있을 것”이라며 “하루 이틀 내로 완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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