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인 줄 알았는데…'팔과 다리' 절단한 美 여교사

입력 2024-03-06 00:12   수정 2024-03-06 06:44


미국의 한 여성이 패혈증으로 팔과 다리를 절단한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뉴욕포스트는 지난 3일(현지 시각) 텍사스의 한 고등학교 여교사 셰리 무디(51)가 폐렴으로 인한 패혈증으로 팔과 다리가 썩어들어가 결국 절단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감기 기운을 느낀 무디는 며칠 뒤 고열과 호흡곤란으로 응급실에 실려 갔다. 평소 건강 체질인 그는 평생 한 번도 응급실 신세를 진 적이 없다고 했다.

의료진은 무디가 패혈성 인두염을 일으키는 박테리아인 연쇄상 구균에 의해 폐 양쪽에 생기는 이중 폐렴에 걸렸다고 진단했다. 혈압을 심각하게 떨어뜨리는 패혈성 쇼크가 그에게 발생한 것이다.

여기에 설상가상 무디가 복용하고 있던 관절염 약은 신체 면역력을 약화해 상황은 더욱 안 좋아졌다.

무디의 남편인 데이비드는 "패혈증이 무엇인지 구글에 검색해야 할 정도로 우리는 건강했다. 그러나 아내의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알아차렸고 마음이 산산이 조각났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의 고통에 대해 5급 허리케인이 다가오는 것 같다고 표현했다. 무디의 상태는 더욱 악화했고 신장과 폐의 기능이 떨어지며 혼수상태에 빠졌다.

이에 의료진은 무디의 팔과 다리의 혈액순환을 포기하는 대신 중요한 장기로 혈류를 되돌리는 약물 치료를 시행했다.

데이비드는 "아내의 손가 다리가 죽어가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마치 미라처럼 검게 변했다"고 밝혔다.

무디는 지난해 6월 팔꿈치 아래와 무릎 아래를 절단하고 8월에 퇴원했다. 무디는 하루하루를 눈물로 보냈지만 이내 현실을 받아들였다. 데이비드는 아내를 돌보기 위해 다니던 직장도 그만둔 상태다.

부부는 "우리가 받은 축복에 관해 이야기 한다. 다시 내 힘으로 걸을 수 있을 때까지 행복하게 살려고 한다"고 의지를 보였다.

친구들은 이 부부를 위해 고펀드 캠페인을 시작했으며 8만8000달러(1억1700만원)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패혈성 쇼크는 매년 약 75만명의 미국인에게 발병한다. 이중 약 30%가 사망한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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