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제 권성동·김영주 줄 서면 취업할 수 있나"

입력 2024-03-06 10:55   수정 2024-03-06 10:56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민주당 탈당 후 국민의힘에 입당한 김영주 국회부의장의 과거 신한은행 채용 비리 의혹, 강원랜드 채용 비리 의혹에 휩싸였다가 무죄 판결을 받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싸잡아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 공천과 민주당의 공천에 대해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며 "특히 그 비교의 극단적 사례가 바로 김 부의장이다. 엄정한 기준에 의해 객관적으로 평가한 결과 김 부의장은 당과 국민이 혐오해 마지않는 소위 채용 비리 혐의에 대해 소명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그렇기 때문에 이미 정해진 기준에 따라 공직자 윤리 점수 50점이 0점으로 된 것이다. 주관적 평가를 한 게 아니라 객관적인 정량 평가였다"며 "민주당이 시스템으로 걸러낸 이 채용 비리 의혹 후보를 국민의힘이 영입해서 공천했다"고 국민의힘의 공천 시스템을 지적했다.


그는 무죄 판결이 난 권 의원의 과거 강원랜드 채용 비리 의혹도 끄집어내며 "권 의원도 어떤가. 유명한 취업 전문 국회의원 아닌가. 그분도 공천받지 않았느냐"며 "(국민의힘은) 국민들 취업시켜주려고 권성동, 김영주 이런 분들 공천하는 것이냐. 이제 국민들은 두 분한테 줄 서면 다 취업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무슨 이런 공천이 있나. 채용 비리 의혹 등에 대해 걸러내야 함에도 오히려 영입까지 해가면서 공천하는 국민의힘, 과연 제대로 된 공천인지 국민께서 판단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대표는 민주당의 공천 결과에 대한 최근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불만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단수 공천받으니까 '친명'이라고, 경선하면 '비명'이라고, 다시 단수로 바뀌니까 '친명'이라고 쓰는 곳도 있었다"며 "이게 언론이냐. 이건 선거에 부당하게 개입하는 그야말로 허위 사실 공표를 통한 낙선 목적의 불법 선거행위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어 "엄정하게 책임을 묻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이건 민주 공화정의 근간인 선거를 그야말로 망치는 반헌정행위"라며 "오늘 법적조치를 포함해 향후 더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부의장은 국민의힘 탈당 하루 전인 지난 3일 기자들과 만나 과거 신한은행 채용 비리 의혹에 대해 "내가 마치 연루된 것처럼 기사가 나왔는데, 관련해서 경찰에서 확인하거나 소환한 적이 없고 검찰 수사를 받은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번 공천 심사를 앞두고 관련해서) 투서가 들어왔다며 소명하라는 연락이 왔다. '아무 연관 없다'고 (답을) 보냈는데 '소명되지 않아서 0점'이라고 나를 다시 소환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 대표가 언급한 권 의원의 채용 비리 의혹은 2022년 2월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이 난 사건을 말한다.

권 의원은 22012년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강원랜드 교육생 공개 선발 과정에서 인사팀 등에 압력을 넣어 의원실 인턴 비서 등 11명을 채용하게 한 혐의(업무방해)로 2018년 기소됐다가 3심 끝에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에 권 의원은 형사보상금 565만원을 받아 자립 준비 청년들에게 기부했다.

권 의원은 이 대표의 이날 최고위 발언 관련 한경닷컴과 통화에서 "곧 페이스북에 입장을 올리겠다"고 말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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