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세우던 '상원 1인자'도 지지…트럼프, 공화당 장악

입력 2024-03-07 18:52   수정 2024-03-08 02:24

‘슈퍼화요일’ 경선 압승 이후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공화당 상원 1인자’인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의 지지를 확보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 후보가 되기 위해 공화당 유권자들로부터 지지받았다는 사실은 매우 분명하다”며 “내가 그를 대선 후보로 지지한다는 발언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 임기 동안 우리는 미국 경제를 강화하는 세금 개혁과 연방 사법부, 대법원의 세대교체를 포함해 미국 국민을 위한 위대한 일을 성취하기 위해 함께 노력했다”고 말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후보 사퇴를 선언한 뒤 트럼프 지지 의사를 밝혔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신랄하게 비판하던 공화당 인사로 꼽히지만 최근 몇 달 동안 양측 측근이 협력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21년 1월 의회 난입 사태와 관련해 “트럼프에게 책임이 있다”며 공개 비난하기도 했다.

매코널 원내대표까지 지지를 밝히면서 공화당 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영향력은 막강해졌다. 현재까지 상원 지도부를 포함해 상원의원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고 있다. 하원은 이미 친트럼프파가 다수고, 공화당 선거자금 모금과 집행을 담당하는 전국위원회에서 며느리인 라라 트럼프가 8일 전국위 공동 의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매코널 원내대표의 지지 선언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성향이 다른 공화당원들에게도 선거자금을 기부하도록 독려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치를 본선에 집중할 전망이다.

트럼프는 이날 소셜미디어에서 헤일리 전 대사 사퇴 소식과 함께 슈퍼화요일 승리를 자축하고 공화당 지지층을 향해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거 운동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과 내가 매우 중대한 의제들을 놓고 토론하는 것이 국익을 위해 중요하다”며 민주당 전국위가 주최하는 토론에서라도 정면 대결을 벌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세민 기자 unija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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