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빈 "10억 줘도 안 한다"…'바프' 인기 시들 이유는? [이슈+]

입력 2024-03-09 07:07   수정 2024-03-11 09:33

#직장인 김모 씨(27)는 2022년 '바디프로필'(근육질 몸매를 드러내는 사진) 촬영에 성공한 뒤로 최근까지 부작용을 겪고 있다. 김씨는 "가장 최상의 몸 상태를 만들고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올 때 겪는 스트레스가 극심하다"며 "바디프로필 촬영 후 요요현상이 올 때도 있었고, 잘 먹지 않던 단 과자를 찾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결혼 전 마지막 도전 과제로 바디프로필 촬영을 시도한 직장인 박모 씨(32)도 최근 포기했다고 털어놨다. 박씨는 "식단 조절한다고 직장 회식, 친구들과 술자리 등 많은 것들을 포기하면서까지 못하겠다"며 "퍼스널트레이닝(PT)에 사진 촬영비를 합하면 100만원이 훌쩍 넘는데, 스트레스받으면서 할 바엔 그만두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바디프로필' 관심 '뚝'…부작용 호소 잇따라

강박관념, 스트레스, 요요현상. 바디프로필 도전에 나섰다 후회한 이들이 밝힌 공통적인 부작용이다.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라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증을 통해 운동에 대한 열정을 뽐내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바디프로필' 촬영도 큰 인기를 얻었으나, 최근 들어서는 일부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거부감을 느끼는 이들이 나타나고 있다.

8일 키워드 분석 사이트 썸트렌드에 따르면 지난달 8일부터 지난 7일까지 온라인상에서 '바디프로필' 관련 언급량은 전년 동기 대비 38.2% 줄었다. 같은 기간 바디프로필에 대한 부정 키워드 비율이 21%로, 다수 언급된 단어로는 '힘들다', '고생', '고민' 등이 있었다.


앞서 스켈레톤 선수 윤성빈도 지난해 4월 유튜브 채널 '빨리요'에 출연해 "10억을 줘도 바디프로필은 안 찍는다"고 말했다. 윤성빈은 "바디프로필을 찍는 것 자체가 내가 평소에 몸이 안 좋았다는 걸 증명하는 것"이라며 "항상 몸이 좋았던 사람은 (바디프로필을) 안 찍는다. 그 순간만을 위해서 몸을 만드는 거다"라고 꼬집었다.

윤성빈은 "운동은 건강을 위해 하는 건데, 바디프로필은 건강을 위해서 하는 게 아니고 몸 망가지는 일"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촬영 미루더라도 통증 치료부터"…의료진도 '경고'
실제 의료진들도 바디프로필 촬영을 위해 과도하게 몰입했다가 후회하는 젊은이들이 최근 많아졌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보여주기 위한 목적으로 몸을 단기간에 만들다 보면 다이어트에 극단적으로 몰입하게 되는데, 이는 바디프로필 촬영 이후 체중 요요현상이나 근골격계의 약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과한 다이어트는 촬영 당시의 체지방은 줄일 수 있겠지만, 오히려 뼈와 근육의 영양결핍 상태를 초래하고 전신의 근육과 인대를 약화하는 등 골관절염의 유발 가능성도 높인다. 이에 무산소와 유산소 운동 모두 병행함과 동시에 충분한 단백질, 칼슘 등의 섭취를 통해 뼈와 근육에도 충분한 영양을 공급해주는 것이 좋다.

홍순성 자생한방병원 원장은 "'과유불급'이라는 말처럼 언제나 균형 잡힌 운동 습관이 필요하다"며 "바디프로필의 목적은 건강한 몸을 기록하는 것인 만큼 내·외면 모두 아름답게 관리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바디프로필 준비 중 관절이나 몸에 통증이 생기면 촬영을 미루더라도 치료에 나서 증상 악화를 방지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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