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만 빼고 다 오르는데…" 역대급 폭등장에 '분통' [박의명의 K-인더스트리]

입력 2024-03-09 17:45   수정 2024-03-10 00:25


역대급 반도체 폭등장이 펼쳐지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철저히 소외되고 있습니다. 대규모 적자로 현금이 소진되고 있지만 노조는 임금 8% 인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7만33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올해 주가가 8% 하락했습니다. 이 기간 SK하이닉스는 20% 넘게 올랐습니다.

미국 반도체주를 랠리를 펼쳤습니다. 경쟁사인 TSMC는 올해 47% 올랐습니다. 엔비디아(올해 상승률 92%), 브로드컴(30%), 마이크론(20%) 등도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삼성전자가 상승장에서 소외되는 표면적 이유는 인공지능(AI)용 메모리 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주가가 반등하려면 실적은 악화하는데 비용이 늘어나는 악순환에서 빠져나와야 합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반도체에서 14조8800억원의 적자를 냈습니다.

현금은 9개월 사이 22조원 감소했습니다. 2022년 12월 말 115조원에 달했던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 금융상품 포함)도 93조원(작년 9월 말 기준)으로 급감했습니다.

어려운 시기에 미국 기업들은 대규모 해고를 통해 미래를 기약합니다. 지난해 수만 명의 직원을 내보냈던 구글(알파벳), 아마존, 메타 등이 올해 초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미국은 구조조정 소식이 나오면 주가가 몇십퍼센트씩 급등합니다. 구글이 1만2000명 구조조정을 발표한 작년 1월 20일 주가는 5.72% 급등했습니다.

메타가 2022년 11월 9일 1차 감원을 발표한 직후 주가는 이틀간 16% 급등했습니다. 이후 추가 감원을 발표한 작년 3월 14일에도 주가는 하루 만에 7.25% 올랐습니다.

반도체 부문 직원들은 노조에 앞다퉈 가입하고 있습니다. 매년 연봉의 40~50%를 초과이익성과급으로 받아왔는데, 올해 처음으로 지급률이 0%로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8.1% 인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사측은 2.8%를 제안했습니다. 노조가 파업까지 간다면 1969년 창사 이후 첫 파업이 됩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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