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먼저 문연다"…신세계·현대백화점, 광주 개점 속도전

입력 2024-03-11 17:42   수정 2024-03-12 00:34


신세계와 현대백화점그룹이 광주광역시에 새 점포 부지 계약을 체결했다. 2028년 개점이 목표인 두 유통기업은 상대 업체보다 하루라도 먼저 열기 위해 속도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11일 광주시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의 광주 현지법인인 더현대광주는 지난 10일 옛 방직공장 터 개발사업 민간사업자와 복합쇼핑몰 더현대광주 부지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계약한 부지는 3만3000㎡로, 더현대광주는 이곳에 연면적 29만7000㎡ 규모로 더현대서울(19만8000㎡)보다 1.5배 큰 쇼핑몰을 건축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더현대광주에 친환경, 최첨단 기술, 예술, 엔터테인먼트, 로컬 등 다섯 가지 문화테마를 입혀 국내 첫 문화복합쇼핑몰을 짓기로 했다. 지난달엔 300억원을 출자해 법인을 설립했다. 법인 설립에 이어 쇼핑몰 용지 매입을 마무리한 더현대광주는 올 하반기 건축인허가를 받아 내년 상반기 착공한 뒤 2028년 초 개점을 목표로 잡았다. 더현대광주 건축물 설계는 헤어초크 앤드 드 뫼롱이 맡는다. 2006 독일월드컵 개막전이 열린 아리안츠 아레나와 2008 베이징올림픽 주경기장 등을 설계했다.

광주신세계는 광주종합버스터미널 일대에 ‘광주신세계 아트 앤 컬처파크’(가칭)를 짓기 위해 지난달 28일 금호고속으로부터 버스터미널 일부를 4700억원에 매입한다고 공시했다. 광주신세계 건물 바로 옆에 있는 유·스퀘어 문화관 자리에 확장 이전하기 위해서다. 광주신세계는 기존 백화점보다 세 배(9만9000㎡) 규모로 증축하고, 입점 브랜드 수도 두 배인 1000개로 늘리기로 했다.

광주신세계는 신세계 강남점의 고품격과 세계 최대 규모 백화점인 부산 센텀시티점의 매머드급 규모, 도시 복합 문화예술공간으로 자리 잡은 대전신세계의 장점 등을 결합한 ‘미래형 프리미엄 백화점’을 2028년 완공할 계획이다.

두 그룹이 광주 내 점포 신설을 확정하면서 광주시의 복합쇼핑몰 투자유치 사업도 거의 매듭을 지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복합쇼핑몰 유치를 광주의 새로운 동력이자 지렛대로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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