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는 12일 리노공업에 대해 "올해 수익성이 더 개선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일제히 높였다. 회사의 주요 제품인 소켓 수주가 늘어나고, 새로운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이란 이유에서다. 이날 유진투자증권(20만원→30만원), 이베스트투자증권(20만원→29만원), SK증권(17만원→20만원)이 기존보다 높은 목표가를 제시했다.
리노공업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5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무려 92% 증가한 302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모바일향 양산용 소켓 부문은 부진했지만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등 신규 프로젝트 부문 물량이 견조했다"며 "영업이익률이 52%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올해 리노공업의 업황은 작년보다 더 양호하다고 내다봤다. 인공지능(AI)이 탑재된 스마트폰과 노트북이 출시되는 등 하드웨어 시장의 사양 변화가 클 것이란 예측에서다. 이 연구원은 "신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지원하기 위해선 CPU 고도화가 필연적"이라며 "자연스럽게 제품에 들어가는 핀 수가 늘어나다 보니 소켓의 판가와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소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양한 빅테크 고객사들이 고성능 칩을 개발하고 있다. 리노공업의 마진율 개선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라며 "모바일 칩 업체들이 긍정적인 수요 전망을 내놓아 특히 모바일 관련 매출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리노공업이 적극적인 개발을 통해 시장을 확대해나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임 연구원은 "연구개발 실적과 계획을 살펴보면 제품의 적용처를 늘리려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며 "고대역폭 대응이 가능한 소켓을 개발하는 등 새로운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리노공업은 부가가치가 높은 연구개발 과제에 집중하고 있다"며 "외형 성장보다 수익성 개선 추세에 눈길이 가는 종목"이라고 설명했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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