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경기도 수원에서 성인 페스티벌이 열릴 예정인 가운데 여성단체가 "명백한 성 착취"라며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12일 수원여성의전화 등 7개 여성단체로 구성된 수원여성단체네트워크와 30여개 시민단체가 모인 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는 이날 수원역 문화광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행사는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여성의 신체를 '놀이'로 소비하고 있기에 심각한 성폭력"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이 중단을 요구하는 성인 엑스포 '2024 KXF The Fashion'은 다음 달 20일부터 이틀간 권선구 서둔동의 민간 전시장 수원메쎄에서 열린다. 지난해 12월 광명시에서 열린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 행사다.
이 행사에서는 성인 인증을 거친 입장객이 입장료를 내면 일본 성인비디오(AV) 배우들의 사인을 받고 함께 사진 촬영 등을 하며 란제리 패션쇼를 관람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남성의 성욕을 해소하기 위해 성매매를 자연스럽게 만드는 문화를 조장하는 공간, 여성을 성 착취하는 장에 불과하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단체들은 "여성의 성을 착취하고 상품화하는 행사 개최를 당장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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