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세 바이든 "기억 안 난다" 반복…다시 떠오른 '고령 리스크'

입력 2024-03-13 16:19   수정 2024-03-1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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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각 민주당과 공화당 대선후보 선출에 필요한 대의원 과반을 확보하며 후보 자리를 확정지었다. 미국 역사상 최초로 전현직 대통령이 맞대결을 공식화하며 정치권에서는 '고령 리스크'가 재점화되고 있다.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바이든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승리해 대선 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과반(1968명)을 확보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월 23일 뉴햄프셔주 경선을 시작으로 지난 6일 하와이주 경선까지 대의원 1866명을 확보했다. 이날 조지아주(108명)를 비롯해 미시시피(35명)와 워싱턴주(92명)에서도 승리해 2000명이 넘는 대의원을 가져가며 트럼프보다 먼저 과반(1968명)을 충족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가 그 어느 때보다 큰 위험을 야기하는 때에 내가 우리 당과 나라를 이끌도록 다시 한번 신뢰를 보여준"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공화당 대선 후보로 나선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선 승리도 확실해졌다. 지난 5일 '슈퍼화요일' 경선 직후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사퇴로 당내 단독 후보인 트럼프는 후보 확정에 필요한 과반수(1215명)를 넘겼다. 이날 경선 직전까지 1089명의 대의원을 확보했던 트럼프는 조지아주(59명)와 하와이주(19명), 미시시피주(40명), 워싱턴주(43명)에서도 승리하며 공식 후보 지명을 위한 대의원 수를 충족했다. 경선 승리를 거머쥔 두 후보는 올 여름 전당대회에서 각 당 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될 예정이다.

양당 대선 후보가 확정되며 정치권에서는 올해 81세로 현역 최고령인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고령 리스크가 다시 불거졌다. 이날 공화당은 바이든 대통령의 기밀문서 유출 혐의를 수사한 한국계 로버트 허 전 특별검사를 하원 법사 위원회 청문회에 소환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불기소 처분 결정과 기억력 논란 등을 검증하기 위해서다. 당시 허 전 특검은 바이든 대통령의 기밀 유출·불법보관 의혹 사건의 수사 결과 보고서에 바이든 대통령이 인지 능력 문제를 겪고 있다고 적시하고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허 전 특검은 청문회에서 “대통령의 기억 능력과 관련된 내 평가는 필요하고, 정확했으며, 공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의 정신 상태를 평가하지 않고는 고의성을 판단하기 어려웠다"며 지난해 10월 5시간에 걸쳐 조사받은 바이든 대통령의 녹취록 전문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기밀문서를 보관한 장소를 묻는 질문에 "전혀 모르겠다" "기억나지 않는다" 등의 답을 반복하고 아들의 사망 일정에 대해서도 혼동했다. 앞서 허 전 특검은 약 1년간의 수사 이후 지난달 8일 공개한 수사 보고서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과거 부통령 임기 종료 후 군사·외교 정책에 관한 기밀문서를 고의로 보유한 혐의가 있다고 지적했으나 기소할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김세민 기자 unija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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