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 보러 왔습니다"…'큰손' 사우디·이라크 軍 고위직 방한

입력 2024-03-13 14:06   수정 2024-03-13 15:11


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 등 중동의 군 관계자들이 국산 무기체계를 둘러보기 위해 방한했다. 최근 중동 국가들이 국산 방공체계·전투기 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올해 'K웨폰' 수출이 추가로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13일 방산업계 등에 따르면 탈랄 압둘라 아오타이비 사우디 국방차관은 이날 2박 3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아오타이비 차관은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탄도탄 요격미사일 체계 '천궁-Ⅱ'(M-SAM2), 3600t급 잠수함인 장보고-Ⅲ 배치(Batch)-Ⅱ 도산안창호함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국방과학연구소(ADD)도 방문해 6세대 전투기 공동개발을 논의한다.

이같은 행보는 사우디의 한국 무기 도입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무기체계 운용 모습을 살펴보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우디는 국제 방산업계의 큰 손이다. 최근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사우디(8.4%)는 세계 2위 규모의 무기 수입국을 차지했다. 지난해 11월 LIG넥스원이 개발한 천궁-Ⅱ 10개 포대 분을 구매했고, 지난 2월 한·사우디 국방장관 회담을 계기로 계약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최근 이라크의 군 고위 장성도 방한해 국산 군용헬기 등 무기를 살펴봤다. 사미르 자키 후세인 알말리키 육군 항공사령관(중장) 등 이라크 군 고위관계자들은 지난 4∼7일 한국을 방문해 한국군과 방산업체 관계자들을 만났다.

알말리키 사령관은 수도권에서 경남 사천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를 방문했다. 경남 사천에서 수리온 계열의 중형 헬기 '흰수리' 운용 모습을 참관하고 직접 탑승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흰수리는 수리온을 기반으로 해양테러, 해양범죄 단속, 수색구조 등 해양경찰 임무 수행에 적합하도록 개발·개조된 헬기다.

이라크는 2013년 국산 경공격기인 FA-50(이라크 수출 모델명 T-50IQ) 24대 구매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1990∼2000년대 걸프전을 비롯해 사담 후세인 축출을 위한 미군의 공격으로 공군력이 거의 괴멸 상태에 이르자 복원에 나선 것이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이라크 국방부 장관 역시 이달 중 방한해 방산 수출 품목 등을 조율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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