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 기호 4번 노리고 국힘 의원 8명 제명…위성정당 '의원 꿔주기'

입력 2024-03-13 20:42   수정 2024-03-14 02:29

국민의힘이 13일 소속 비례대표 의원 8명을 제명하기로 했다. 제명되는 의원들은 국민의힘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입당해 활동하게 된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제명 안건을 의결했다. 윤리위 부위원장인 전주혜 의원은 제명 사유에 대해 “(이들이) 국민의미래에서 활동해야 하는 상황이기에 제명 절차가 필요했다”며 “제명을 위한 제명이 아니고 당 발전을 위한 희생정신을 발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명 대상은 비상대책위원인 김예지 의원을 포함해 김근태 김은희 노용호 우신구 이종성 정경희 지성호 의원 등이다. 김예지 의원은 제명되더라도 비대위원직은 유지할 수 있다는 게 당의 설명이다. 이들 의원도 당적을 옮기는 데 동의했다고 전 의원은 전했다.

비례대표 의원은 공직선거법상 지역구 의원과 달리 소속 정당에서 탈당하면 의원직을 잃게 된다. 소속 정당이 제명하면 의원직을 유지하면서 당적을 옮길 수 있다.

총선 기호는 소속 의원 수를 기준으로 앞번호부터 부여된다. 국민의힘은 이 같은 ‘의원 꿔주기’를 통해 국민의미래가 정당 기호 4번을 따내는 것을 노리고 있다. 비례대표 선거에선 4번이 투표용지 두 번째 칸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기호 1번과 2번으로 들어가야 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국민의힘은 투표 용지에서 지역구와 비례대표 정당이 나란히 두 번째 칸에 배치되도록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의원들의 제명은 15일 화상으로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의결하면 확정된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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