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가속력에 넉넉한 실내"…'GV80 쿠페' 아빠들 설렌다 [신차털기]

입력 2024-03-17 06:00   수정 2024-03-17 11:55


최근 자동차 시장에서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고성능을 강조한 스포티한 디자인에 실용성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그동안 고급 브랜드 전유물로 여겨졌던 쿠페형 SUV 시장에 도전장을 낸 제네시스 GV80 쿠페 역시 강력한 주행 성능은 물론 넓은 실내 공간 등 패밀리카로서 높은 실용성이 돋보였다.


GV80 쿠페를 타고 지난달 20일 서울 도심과 경기도 일대 약 180km 구간을 일반 도로와 고속도로에서 시승해봤다. 시승 모델은 GV80 쿠페 가솔린 3.5 터보로 가격은 8675만원부터 시작한다.


차를 보자마자 기존 제네시스와 큰 차이가 없다는 인상부터 받았다. 제네시스를 상징하는 전면부 방패형(크레스트) 그릴과 두 줄 헤드램프 때문이다. 측면부는 차체를 가로지르는 아치형 라인과 낮고 완만하게 떨어지는 루프라인이 인상적이다. 앞부분은 SUV의 강인한 모습으로 시작했다면 뒤로 갈수록 낮아지면서 스포티한 매력을 극대화했다.


전면부 헤드램프에는 GV80과 같은 MLA 타입 발광다이오드(LED) 램프가 탑재됐고, 크레스트 그릴은 고성능 이미지가 강조된 더블 레이어드 지-매트릭스 패턴의 라디에이터 그릴이 적용됐다. 에어 인테이크는 GV80과 비교해 더 커졌고, 4개의 에어밴트가 앞 범퍼 디자인을 돋보이게 했다.


차체 크기는 전장 4965mm, 전폭 1975mm, 전고 1710mm, 휠베이스 2955mm이다. GV80과 비교하면 전장(4940mm)은 25mm 작고, 전고(1710mm)는 5mm 낮다. 뒤로 갈수록 낮아지는 쿠페형 차량임에도 실내 공간은 넓게 느껴졌다. 2열 좌석 공간은 성인 남성이 앉아도 헤드룸과 레그룸 모두 넉넉했다. 회전형 카시트를 설치해 아이를 앉히고 내릴 때도 걸리는 곳 없이 편리했다. 적재 공간 역시 예상보다 넓었다. 유아용 자전거와 28인치 캐리어 등 아이 짐을 넣어도 여유 공간이 충분했다.


운전석에 앉으면 27인치 통합형 디스플레이가 돋보인다. 계기판과 중앙 디스플레이가 끊김이 없이 이어져 있다. 화면 전체를 내비게이션으로 볼 수 있고,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을 띄워 계기판 정보를 잠시 봐야 할 경우에도 전방 상황을 확인할 수 있어 앞 차량의 정지, 급차선 변경 등 상황에 즉각 대응할 수 있어 편리했다.


큰 덩치에도 불구하고 가속력이 돋보였다. 고속도로 진입 후 주행 모드를 스포츠로 변경하니 가속 페달 반응이 더 빠르게 느껴졌다. 차선을 변경해 빠르게 치고 나갈 때도 운전자의 의도를 파악한 듯 재빠르게 반응했다. 시승 모델의 파워 트레인(가솔린 3.5 터보)은 최고 출력 380마력에 최대토크 54.0kgf·m의 성능을 발휘한다. 고배기량 스포츠 쿠페의 배기음을 재연한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ASD)이 더해져 운전의 재미를 더했다.

이날 온종일 비가 내린 탓에 노면이 미끄러운 편이었음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했다. 도로 곳곳이 움푹 팬 포트홀 구간이 많았지만 차가 미리 인식하고 승차감을 조절해주는 느낌마저 들었다. 과속 방지턱을 넘을 때도 울렁거림 없이 차체를 단단하게 잡아줬다. 전방 노면 정보를 사전에 인지, 적합한 서스펜션 제어로 탑승객에게 최적의 승차감을 제공하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탑재됐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고속 주행 중 정숙성도 만족스러웠다. GV80보다 흡·차음재가 보강됐고, 흡음 타이어, 테일게이트 차음 성능 개선 등으로 외부 잡음을 잘 잡아냈다. 2열 탑승객과 대화할 때 큰소리를 내지 않아도 잘 들릴 정도였다. 다만 도로가 미끄러운 탓인지 고속 주행 중 코너링 구간에서 느껴지는차체 흔들림은 아쉬웠다.


GV80 쿠페 가솔린 2.5 터보 모델 가격은 8255만원부터 시작한다. 가솔린 3.5 터보 모델은 8675만원, 가솔린 터보 3.5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 모델은 9190만원부터 시작한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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