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앞둔 모디 '반도체 야심'…인도, 日·대만과 공장 3곳 짓는다

입력 2024-03-14 19:02   수정 2024-03-15 02:03

인도가 1조2500억루피(약 20조원)를 투자해 반도체 공장 3곳을 짓는다. 인도는 반도체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했지만 해외 기업과 합작해 반도체산업을 국가기반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13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서부 구자라트주 2곳, 북동부 아삼주 1곳의 반도체 공장 설립 계획을 승인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이날 열린 온라인 기공식에서 “인도가 반도체 제조에서 세계적인 강국이 될 날이 머지않았다”며 “제도를 간소화해 전략적 우위를 점하겠다”고 밝혔다.

인도 기업들은 대만, 일본, 태국 기업과 손잡고 이번 반도체 공장 건설에 나섰다. 외국에서 투자를 유치해 기술을 이전받는 방식으로 반도체 국산화를 추진한다. 인도 정부 발표에 따르면 구자라트주에는 웨이퍼 제조공장과 반도체 후공정(OSAT) 공장이, 아삼주에는 OSAT 공장이 들어선다.

구자라트주 돌레라에는 인도 최대 재벌 타타그룹 계열사인 타타일렉트로닉스와 대만 반도체 대기업 PSMC가 합작해 9100억루피(약 14조원)를 들여 웨이퍼 제조공장을 설립한다. 이 공장은 인도 최초의 12인치 웨이퍼를 제조하는 반도체 팹(생산공장)이 될 전망이다.

구자라트주 사난드에는 일본 반도체 대기업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와 인도 기업 CG파워가 반도체 패키징과 테스트를 담당하는 OSAT 공장을 짓는다. 가전이나 자동차에 사용할 칩 1500만 개를 생산할 계획이다. 아삼주 모리가온에는 타타일렉트로닉스가 OSAT 공장을 짓는다. 공장 설립 비용의 70%는 정부 보조금으로 충당한다.

나타라잔 찬드라세카란 타타그룹 회장은 신규 웨이퍼 반도체 공장에서 2026년부터 28나노미터(㎚: 1㎚=10억분의 1m) 이상의 반도체를 양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인도가 국제 공급망에 의존한 점을 언급하며 “반도체 칩은 자동차, 인공지능(AI), 국방, 친환경 기술, 보건 등 모든 산업에서 핵심적 역할을 한다”며 “5만 개 이상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세민 기자 unija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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