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스틸 경쟁사 "일본제철 인수 불발 시 즉각 입찰 추진"

입력 2024-03-15 07:44   수정 2024-03-15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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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철과 US 스틸의 인수합병(M&A)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US 스틸의 경쟁사인 클리블랜드 클리프스가 이번 M&A가 불발될 경우 인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제철에 대한 미국 내 여론이 악화하는 것과 달리 전미철강노조(USW)의 지지를 끌어낼 수 있다는 주장이다.

로렌코 곤칼베스 클리블랜드 클리프스 최고경영자(CEO)는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제철이 US 스틸 인수에 실패하게 되면 (우리가) 또 다른 입찰가를 제시할 것"이라며 "이 경우 철강노동조합의 지지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강 생산량 세계 4위인 일본 제철은 지난해 12월 미국 철강업체인 US 스틸을 149억달러(약 19조6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두 기업의 철강 생산능력을 합치면 세계 2위 수준으로 올라선다.

앞서 클리블랜드 클리프스도 US 스틸 입찰전에 참여한 바 있다. 작년 8월 클리프스는 인수가로 72억달러를 제시했다. 지난해 12월 일본 제철이 제안한 금액의 절반 수준이었다. 이 때문에 우선협상대상자에서 밀리며 인수안을 철회했다.

미국 정치권에선 여야를 불문하고 핵심 산업을 일본에 넘겨준다는 비판을 제기하며 일본 제철의 M&A에 반대 의견을 쏟아냈다. 노동계에서도 반발 여론이 확산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일본 제철의 US 스틸 인수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곤칼베스 CEO는 일본 제철과 달리 클리블랜드 클리프스는 전미철강노조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미철강노조의 회장인 데이비드 맥콜과 전화 통화를 통해 클리블랜드 클리프스에 대한 지지 의사를 확인했다"며 "사실상 노조가 받아들일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클리블랜드 클리프스 뿐이다"라고 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전미철강노조는 단체교섭 계약을 통해 US 스틸에 대한 인수에 반대 의사를 표명할 수 있다. 또 이러한 거부권을 클리블랜드 클리프스에 넘겨 일본 제철이 제안한 인수 제안에 대항할 수도 있다. 노조의 입김이 이번 M&A에서 강하게 작용하는 이유다. 곤칼베스 CEO도 노조를 언급하며 재입찰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당초 일본 제철은 올해 2분기에서 3분기 사이에 US 스틸 M&A가 마무리될 것이라 내다봤다. 일본 제철은 이번 거래와 관련해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IFUS)에 심의를 요청한 상태다. 올해 심사 결과가 나올 가능성은 희박하다. 오히려 2025년까지 심사가 미뤄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곤칼베스 CEO는 "일본 제철의 M&A가 올해 11월 대선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적다"며 "이 거래는 사실상 끝났다. 오히려 미국 행정부가 일본 기업에 퇴로를 열어주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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