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국내 시장에 1.5조 투자…CJ대한통운 수혜 기대"-하이

입력 2024-03-15 08:55   수정 2024-03-15 08:56


알리익스프레스의 모회사 알리바바 그룹이 한국 시장에 1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국내 택배사, 그중에서도 CJ대한통운이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물동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CJ대한통운이 배송 경쟁력을 갖췄다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보고서를 내고 "알리, 테무가 성장하며 국내 택배사의 물동량은 회복되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은 향후 1~2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작년 CJ대한통운의 경우 국내 택배 물동량은 520만박스로 전년 대비 6.2% 감소했지만, 알리익스프레스 등 해외 직구 물량은 8000만 박스로 1년 새 2배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알리바바는 한국 사업 확대를 위해 3년간 11억달러(약 1조4471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2억달러(약 2632억원)를 투자해 올해 안에 국내에 18만㎡ 규모의 통합물류센터(풀필먼트)를 구축한다. 축구장 25개와 맞먹는 면적으로 단일 시설로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규모다.

배 연구원은 "투자 금액 대다수는 물류센터 및 관련 인프라 투자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장의 수익보단 이용자 수 확대에 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투자 규모를 고려할 때, 수도권 물류센터를 매입하려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현재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물건을 구매하면 최소 5일 최대 3~4주가 필요한데, 국내 물류센터가 생기면 배송기간은 1~2일로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현재로서 알리익스프레스가 쿠팡처럼 상품을 직접 배송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국내 택배사 중 배송 경쟁력이 강한 CJ대한통운과 협업이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CJ대한통운과 알리익스프레스가 맺은 국내 배송 위탁 계약도 갱신될 것으로 봤다. 기존 계약은 6월 만료된다. 배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알리익스프레스는 다수의 택배사를 활용해 택배 단가를 낮추려고 시도하겠지만, 국내 시장 침투율을 빠르게 늘리기 위해 CJ대한통운과 긴밀히 협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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