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父 "아나운서·연예인 며느리 안돼" 강조하더니…

입력 2024-03-15 14:16   수정 2024-03-15 14:37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가 결혼을 발표해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그의 부친이 아들의 결혼 상대로 '아나운서나 연예인이 아닌 스포츠를 하는 여성'을 강조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 일본 매체 '뉴스포스트세븐'에 따르면 오타니 부모는 아들 결혼 상대의 조건에 대해 "여성 아나운서나 연예인을 원하지 않는다"며 "건강하고, 가능하다면 스포츠를 경험해 본 사람이 좋다"고 밝혔다.

오타니 부친은 "시골 넓은 땅에서 자유롭게 아이를 키우며 스포츠를 맘껏 하도록 하고 싶었다"며 "도시에서 지냈다면 지금의 쇼헤이는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오타니 아버지와 동생도 야구 선수로 활약한 바 있다.

지난 2017년 4월 발표된 일본 잡지 '분게이슌주'에서 오타니 부친은 "나는 25세에 결혼했지만, 아들은 30세 정도에 하는 것이 어떨까"며 "미국에 가더라도 (영어에 능통한 아내를 구하는 일에) 서두르기보다는 통역사의 도움을 받으며 지내는 편이 좋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실제 오타니는 미국으로 이주한 후 6년간 통역사의 도움을 받으며 선수 생활을 했다. 올해 30세가 되는 오타니는 부친의 예견대로 결혼을 전격 발표했다. 일본 야구팬들은 전 농구선수 다나카 마미코(28)를 그의 아내로 지목됐다. 일본 와세다대 출신인 다나카는 신장 180cm로, 2019년 일본 여자 프로농구팀 '후지쯔 레드 웨이브'에서 센터로 활동했다. 2021년 8월 일본 대표팀에 선출됐지만, 지난해 현역에서 은퇴했다. 오타니는 이상형에 대해 "키가 크고 성실하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진 사람"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오타니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한국으로 떠나는 비행기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에서 아내를 전격 공개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깜짝 결혼을 발표했는데, "아내는 정말 평범한 일본인"이라며 아내의 신상에 대해 함구한 바 있다.


오타니는 태극기와 함께 '기다려지다!'라고 게시한 사진에서 한국행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 21일 MLB 개막 2연전을 치르는 다저스 선수단은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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