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 선수단에 계란 던진 20대男…"외국인을 왜 환영?"

입력 2024-03-16 11:19   수정 2024-03-16 11:34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선수단을 향해 날계란을 던진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폭행 혐의로 A(2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외국인 선수들을 왜 우리가 환영해줘야 하느냐"며 "그냥 기분이 나빠서 (날계란을) 던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전날 오후 3시 8분께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다저스 선수단을 향해 날계란을 던진 혐의를 받고 있다.

다저스 선수단은 오는 20일과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미국프로야구(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한국에 왔다. 지난 15일 오후 전세기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했고, 곧장 고척스카이돔을 방문해 훈련을 시작했다.

특히 이날 방한에는 다저스의 스타인 오타니 쇼헤이(29)가 결혼 발표 후 아내 다나카 마미코(27)와 처음으로 함께하는 모습을 공개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모았다.

A씨는 다저스 선수단을 향해 계란을 던졌지만, 선수단에까지 날아가지 못하고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 앞에서 바닥에 떨어진 뒤 깨졌다. 경찰은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토대로 1시간 30분 만에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계란을 던진 후 제1여객터미널 3층으로 이동해 승객 대기용 의자에 앉아 있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로버츠 감독을 맞추려고 날계란을 던지진 않았다"며 "선수단을 향해 던졌다"고 주장했다.

다만 누군가 누군가가 날계란에 맞지 않았다고 해도 고의로 던졌다면 폭행죄를 적용할 수 있다. 신체 접촉이 없더라도 위해를 목적으로 물리력을 행사했다면 폭행에 해당될 수 있다는 것. 다만 폭행죄는 반의사불벌죄로 피해자가 원하지 않으면 처벌할 수 없다는 점에서 경찰은 다저스 구단 측에 연락해 A씨를 처벌할 의사가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은 다저스 측이 처벌 의사가 없다면 불송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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