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경제대통령 후보에 '쿠팡' 이사…누군가 보니

입력 2024-03-18 09:23   수정 2024-03-1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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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제 책사들이 집권 시 차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으로 '래퍼 곡선'의 창시자인 아서 래퍼(83)등 3명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 경제팀에서 일하고 있는 스티브 무어와 래퍼는 지난 14일 플로리다 트럼프 전 대통령 자택에서 회의를 갖고 차기 Fed 의장 후보로 래퍼 본인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경제 정책 고문으로 일한 케빈 워시 전 Fed 이사(54), 케빈 해셋 전 트럼프 행정부 경제자문위원회(CEA) 의장(62)을 추천했다.



래퍼는 세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세율의 곡선은 포물선 형태를 그린다는 '래퍼 곡선' 이론의 창시자다. 보통 세율이 높아질수록 세수가 늘어나지만, 일정 수준을 넘으면 근로의욕이 감소해 세원이 줄어들고 이는 세수 감소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이 이론은 로널드 레이건 전 행정부의 감세 정책의 이론적 기반이 됐고 래퍼는 레이건 행정부 백악관 경제 고문으로 일했다. 래퍼를 최종 후보로 올리는 회의에 래퍼는 참석하지 않았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워시 전 이사는 36세의 나이에 최연소 Fed 이사가 된 월가 출신 금융 엘리트다. 스탠퍼드대와 하버드 로스쿨·비즈니스스쿨을 졸업한 그는 1995년 모건스탠리에서 경력을 시작했다. 성과를 인정받으며 7년만에 M&A(인수·합병) 담당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02년부터는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경제정책실 특별보좌관으로 일했다. 같은해 세계적인 화장품 브랜드 에스티로더의 창업자 에스티 로더의 손녀인 제인 로더와 결혼했다.



워시 전 이사는 2017년 트럼프 행정부 1기 때도 Fed 의장 후보로 거론됐다. 당시 제롬 파월 Fed 이사, 재닛 옐런 의장,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등이 차기 의장 면접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시 전 이사는 그 중에서도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그의 장인이자 에스티 로더의 둘째 아들인 로널드 로더가 와튼스쿨(펜실베이니아대 경영대학) 동기인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워시 전 이사는 2019년 10월부터 쿠팡 모회사인 쿠팡Inc의 이사직도 맡고 있다.



해셋 전 의장은 2004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2008년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 후보의 경제 고문을 맡았으며 2017년부터 2019년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자문위원회 의장을 지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제 팀 관계자들은 최근 몇주 간 후보 명단을 작성하기 위해 비공개 토론을 진행해왔다고 전했다. 후보 3명은 참여자들이 만장일치로 동의한 끝에 결정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임명한 제롬 파월 현 의장을 연임시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트럼프 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이 자신의 금리 인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자 그를 "미국의 적"이라고 비판한 적 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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