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도 네타냐후 압박…"가자전쟁 신속히 끝내야"

입력 2024-03-18 18:25   수정 2024-03-19 01:31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겨냥하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을 신속히 종식해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7일 미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네타냐후 총리에게 가자지구 전쟁에 대해 어떤 말을 하고 싶냐’는 질문에 “빨리 (가자지구 전쟁을) 끝내야 한다”며 “중동과 세계 평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다만 인질 석방 등 휴전 협상 조건에 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을 지지하며 전쟁으로 인한 민간인 피해 등에 대해 함구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까지 평화 메시지를 내며 네타냐후 총리를 압박했다.

가자지구의 민간인 피해가 점점 커지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휴전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주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네타냐후 총리 교체를 시사하는 발언까지 내놨다. 슈머 원내대표는 친이스라엘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는 네타냐후 총리를 ‘역내 평화를 가로막는 장애물’로 지목하며 “많은 이스라엘인이 정부 비전과 방향을 신뢰하지 않는다”며 “새로운 선거가 이스라엘의 건전하고 개방적인 의사 결정을 위한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주당의 이스라엘 압박을 두고 “선거 전략에 불과하다”고 폄하했다.

한편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지구의 마지막 미점령 도시인 최남단 라파에 대한 지상 공격 감행을 고집하고 있다. 라파에는 가자지구 전역에서 몰려든 피란민이 최대 140만 명가량 머물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교착 상태에 빠진 휴전 논의가 재개될 것이란 낙관론도 나온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 측 협상단은 휴전 협상을 위해 18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 도착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회담에서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다비드 바르니아 국장이 이끄는 대표단이 가자지구에 억류된 자국인 인질 40명을 풀어주는 조건으로 6주간 휴전하는 방안을 제안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협상에는 최소 2주가 걸릴 전망이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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