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형진 vs 최윤범...고려아연 주총 표대결서 1대 1 무승부

입력 2024-03-19 11:19   수정 2024-03-19 13:18

이 기사는 03월 19일 11:1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장형진 영풍 고문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주주총회 표 대결이 1대 1 무승부로 끝났다. 1주당 5000원을 배당하는 고려아연의 1호 의안은 통과됐지만, 국내 기업에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가능하게 만드는 2호 정관변경 안건은 영풍의 반대로 무산됐다.

고려아연은 18일 강남구 논현동 영풍빌딩 별관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1주당 5000원 배당안에 대해 참석주주의 62.74%가 찬성해 가결됐다고 19일 밝혔다. 주식 총수에 따른 주총 참석률은 의결권 있는 주식의 90.31%로 파악됐다.

이번 고려아연의 정기 주주총회는 장 고문과 최 회장 창업주 집안이 고려아연을 놓고 벌인 첫 표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장씨와 최씨 일가는 70년간 ‘한 지붕 두 가족’ 경영 체제를 이어왔다. 하지만 고려아연 3세 경영을 시작으로 균열을 보이고 있다.

주총 최대 관심사는 배당안과 정관변경 안건이었다. 영풍은 고려아연의 1주당 5000원 결산배당금을 지급하는 안건에 반대해 1만원으로 올리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과반수가 고려아연의 5000원 배당금 손을 들어줬다. 고려아연 지분 7.49%를 보유한 국민연금은 배당안에 찬성 표를 던졌다.



국내 법인에도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가능하게 한 고려아연의 정관변경 시도는 영풍의 반대로 부결로 끝났다. 최 회장은 현대자동차와 한화의 외국 법인 등을 우군으로 끌어들이면서 지분율을 높였다.

최근에는 양측의 지분율이 33%(최 회장) 대 32%(장 고문)로 역전되기도 했다. 정관변경 안건은 참석주주의 53.02%가 찬성했지만 부결됐다. 정관변경은 출석 주주의 3분의 2, 발행 주식 3분의 1 이상 찬성해야 통과되는 특별결의 사항이다. 고려아연 주식의 3분의 1 이상을 보유한 영풍이 반대해 통과되지 못했다. 이날 주주총회에는 최 회장과 장 고문 모두 참석하지 않았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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