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선수 경고 조치해달라"…하태경, 대한체육회에 공문

입력 2024-03-19 15:34   수정 2024-03-19 15:36


일본풍 주점에 '매국노'라고 적은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양궁 선수 안산을 놓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에 '안산에게 경고 조치를 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한경닷컴 취재를 종합하면 하 의원은 전날 대한체육회와 문체부에 안산이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했다는 취지로 이런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하 의원은 통화에서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 규정 제15조에 품위유지 의무 내용이 있다"며 "국가대표 선수가 경솔한 발언으로 무고한 시민에게 피해를 줬으므로 경고 조치를 해달라는 취지"라고 했다.

앞서 안산은 지난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국제선 출국(일본행)'이라고 일본식 한자로 적힌 전광판 사진을 올리며 "한국에 매국노 왜 이렇게 많냐"고 썼다. 이 전광판은 광주 광산구 소재의 한 쇼핑몰 일본 테마 거리 입구 장식을 위해 설치됐는데, 이곳에서 장사를 하는 20대 자영업자 권순호씨가 안산의 게시물 탓에 피해를 입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논란이 불거졌다.


이때도 하 의원은 피해 자영업자를 지원하겠다고 발 벗고 나섰다. 그는 지난 17일 페이스북에서 "국가대표로서 큰 영향력을 가진 선수의 경솔한 발언으로 젊은 사업가의 노력을 수포로 만들려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대한체육회 등 관련 기관에서 이 사안에 대해 신속히 조치하도록 노력해보겠다. 권 대표님도 연락 바란다. 남은 임기 동안 제 할 일 끝까지 하겠다"고 했다.

안산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안산의 인스타그램에는 안산을 옹호하는 댓글과 비판하는 댓글이 쏟아져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다. 자영업자 단체인 '자영업연대'는 "경솔한 주장으로 해당 주점 브랜드 대표와 가맹점주는 물론, 일본풍 음식을 파는 자영업자 그리고 오늘도 묵묵히 가게를 지키는 700만 사장님 모두를 모독했다"면서 안산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이종민 자영업연대 대표는 한경닷컴에 "안산이 일본풍 주점에 매국노라고 주장하며 선량한 자영업자 전체를 모욕한 것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며 "자영업자의 피해를 신경 쓰지 않는 일부 무책임한 사람들의 안일한 태도에 경종을 울리고자 고소를 제기했다"고 전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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