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를 틈탄 '이자장사'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은행권 연봉이 또 올랐다.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은행은 직원 평균 연봉이 1억2000만원에 육박했고 4대 은행이 속한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 직원 평균 연봉은 1억7000만원을 넘어섰다.
은행별 평균 급여는 국민은행이 1억20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하나(1억1900만원) 신한(1억1300만원) 우리(1억1200만원) 순이었다. 연간 증가율이 가장 높은 은행은 우리은행(6.7%), 가장 낮은 곳은 신한은행(0%)이었다.
4대 은행의 남성 평균 연봉(1억3375만원)이 여성(1억125만원)보다 3250만원이나 많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급여 차이가 여전했다. 은행권은 여성 직원 가운데 상대적으로 급여가 적은 '단시간' 근로자의 비중이 남성보다 높고, 평균 근속 연수도 남성보다 짧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평균 직원 급여는 1억71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1억6925만원)보다 1%(175만원) 정도 늘었다.
KB금융이 1억91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1억7300만원) 우리(1억6700만원) 하나(1억5300만원)가 뒤를 이었다. 연봉 증가율도 KB(8.5%)가 신한(5.5%)과 하나(3.4%)를 웃돌았다.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1인당 급여가 1억8900만원에서 1억6700만원으로 10% 넘게 줄었다. 지난해 임종룡 회장 취임 이후 지주사에 사장급 임원 자리를 없애는 등 조직을 축소한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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