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호 회장 "창원은 K방산 전진기지…청년 유출 막으려면 지역기업 경쟁력 높여야"

입력 2024-03-21 15:57   수정 2024-03-21 15:58


“수도권으로 떠나는 청년들의 발길을 돌릴 가장 우선되는 정책은 지역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일입니다.”

최재호 창원상공회의소 회장은 2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창원상의가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것”이라며 “수도권으로 떠나는 청년들의 발길을 돌릴 가장 우선되는 정책은 지역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일이기 때문에 지역 기업들이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역 기업인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역 경제를 위협하는 가장 큰 위기 요인으로 청년 유출을 꼽은 최 회장은 “지역의 인구유출이 심각하다. 특히 2023년 20~30대 청년인구 유출이 1만4668명에 이를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라며 “취업과 학업 등의 이유로 지역을 떠나면서 수도권 집중화가 점점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최 회장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같은 기준으로 정책을 추진해서는 안된다”고 언급한 뒤 “비수도권 법인세, 소득세, 상속세 차등 적용 등 지역 기업들이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관련 정책들을 적극적으로 찾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을 중심으로 한 지역 상공계는 지난해말부터 우주 항공청 특별법 통과를 위해 국회를 방문한 데 이어 최근에는 방위사업의 수출 확대를 위한 ‘한국수출입은행법 일부 개정 법률안’의 조속 통과를 건의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창원상의는 최근 지역 균형발전과 지역산업 경쟁력 강화라는 두개 아젠다와 아젠다 별 5건의 과제를 선별해 정책화하고 있다. 우선 지역 균형발전 분야로는 △비수도권의 법인세, 소득세, 상속세 차등 적용 △창원 도시철도 조속 도입 추진 △국도 5호선 해상구간 해저터널 조속 건설 △창원-동대구 철도구간 고속선 설치 △창원소방본부 정상화 추진 등을 건의했다.

또 지역산업 경쟁력 강화 분야는 △방위산업진흥원 신설 추진 및 창원 유치 △글로벌 방위산업전 창원 유치 △산업단지 내 공영주차장 설치 △창원산업선 신설 △창원 분산에너지특화지역 지정 추진 등도 건의했다.

기업의 책무로 강조되고 있는 지역사회공헌 활동에 대해 최 회장은 “기업의 이익은 당연히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헌신’과 ‘봉사’의 낮은 자세로 지역의 소외된 곳을 살펴볼 것”이라며 “단순히 기부금을 전달하는 형태의 사회공헌활동에서 벗어나 회원기업들과 함께 실천하는 활동을 펼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창원상의는 회원기업과 함께 지난해 말 진해 중앙시장을 방문해 한 해 동안 고생한 소상공인에게 ‘희망 떡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또 올해초부터는 지역 복지관을 돌며 ‘희망 떡국 나누기’ 행사를 전개하는 등 봉사활동을 이이오고 있다.

창원국가산업단지 지정 5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를 맞아 최 회장은 지역민들에게 각별한 지역 사랑을 당부했다. 그는 “창원국가산단 지정 50년이 지난 현재 경남은 K-방산의 중심이자 우리나라 미래를 이끌어 갈 우주항공산업의 집적지로 성장했다”며 “‘Made In 경남’을 지역민들이 자랑스러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 회장은 “창원상의는 기업과 함께 낮은 자세로 지역을 바라보며, 따뜻함을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도 지역의 경제인이자 창원상의 회장으로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열정과 역량을 다했던, 그리고 지역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이 강했던 경제인으로 기억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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