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을 K-관광 메카로"…경남의 새 성장동력 시동

입력 2024-03-21 16:13   수정 2024-03-21 16:14


경상남도가 ‘남해안’을 신(新)주력산업의 핵심 키워드로 정조준하고 있다.

수도권과 차별화되는 남해안만의 잠재력을 활용한 관광 개발 그리고 이와 연계한 물류와 교통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남해안을 ‘K관광의 중심’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도는 제조업이 한계에 직면한 상황에서 관광산업이 수도권에 비해 비교우위를 지니고 있고, 제조업과 비교해서도 두 배의 고용 유발효과가 있어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할 필요성이 충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남해안은 교통 인프라가 부족하고 보존 중심의 국가정책으로 규제에 묶여 관광객이 찾을 만한 콘텐츠와 관광상품이 많지 않았다. 이 때문에 국내 관광객의 경남 방문율이 10.1%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런 한계를 보완하고 종합적인 관광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도는 올해 관광개발국을 신설하는 등 남해안 관광개발을 역점 추진한다.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첫 단추
경상남도가 올해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사업이다.

남부권 광역관광개발사업은 경상남도를 비롯해 부산시 울산시 광주시 전라남도 등 남부권 5개 시·도와 정부가 함께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경남에 투자하는 예산만 1조1000억원에 이르는 초대형 국책사업이다. 남부권을 지중해를 능가하는 관광거점으로 조성할 획기적인 대한민국 남부 발전프로젝트인 셈이다. 사업 첫해인 올해 첫 단추를 잘 끼워야 10년간의 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다.

올해는 자란만, 통영만 구축, 밀양 낙동선셋 디지털파크 조성 등 1단계 7591억원 중 145억원을 투입해 관광자원 조성을 위한 15개 사업을 조기 시행한다. 테마별로 연계되는 시·도 간, 시·군 간 공동협력 사업으로 추진할 대표 콘텐츠와 상품 개발에도 나선다.

부산시 전라남도와 함께 남해안 관광 1호 사업으로 추진 중인 이순신 장군 승전지 순례길 조성사업은 올 8월까지 경남 구간의 세부 개발계획을 마련한다. 순례길을 관광명소화하기 위해 5개 시·군, 411억원 규모의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남해안 전체를 걸을 수 있는 ‘챌린지 순례길’과 승전지를 관광하는 ‘테마형 순례길’을 조성한다. 승전지 주변 해안탐방로와 전남을 연계하는 경남 구간의 수군 재건로 노선도 신설한다.

상반기 경상남도 부산시 전라남도가 함께하는 ‘이순신 장군 승전지 순례길 걷기챌린지’도 열어 남해안의 절경을 알리고 3개 시·도의 상생협력을 도모할 계획이다.
○남해안을 글로벌 해양레저관광 성지로
경상남도는 남해안 복합 해양레저관광 육성 및 규제 개선에도 나선다. 올해부터 국가공모사업, 해양스포츠대회 유치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통영권에 1조원 규모의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를 조성해 글로벌 해양관광 거점화를 실현하고 시·군 간 연계관광을 추진해 시너지효과를 낼 계획이다. 국제해양관광 마리나허브 조성 추진을 위해 11개월 동안 주요 항구를 거쳐 세계 일주를 하는 ‘클리퍼 세계일주 요트대회’를 유치해 경남의 해양 레저스포츠 위상도 높인다.

국내외 크루즈 관광객 유치를 위한 ‘경상남도 크루즈 관광활성화 기반구축’ 계획도 타당성 검토 중이다. 상반기에 전략 기항지를 선택해 국제크루즈가 접안할 수 있는 부두 및 터미널 설치 대상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남해안은 매력 있는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수산자원보호구역, 공원구역 등 규제에 묶여 개발되지 못하고 있어 해양관광진흥지구 지정과 규제 개선 건의를 통해 이를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남해안 관광 투자 유치 집중
경상남도는 남해안을 중심으로 한 관광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해 남해안 관광 투자 유치도 본격화한다.

정부 균형발전 정책의 핵심인 기회발전특구 관광 분야 지정을 추진하는 한편 대규모 투자 유치를 위한 남해안권 국제 관광 투자 유치 설명회도 개최한다. 남해안 관광개발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할 남해안권관광진흥청 신설과 각종 규제 완화를 내용으로 하는 남해안 관광진흥 특별법 제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투자 유치 9조2757억원을 기록한 경상남도는 올해 지역의 핵심 미래 먹거리인 남해안 관광 개발을 뒷받침할 대규모 관광·레저 분야 투자 유치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세계 유수의 호텔·관광사업 투자가를 초청해 도내 투자환경을 홍보하고 대규모 투자자본 유치를 목적으로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가 지정한 세계 관광의 날인 9월 27일에 맞춰 남해안권 국제 관광 투자 유치 설명회를 연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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