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이준석 빛 바래"…홍준표가 본 '조국혁신당' 돌풍 이유

입력 2024-03-21 12:59   수정 2024-03-21 15:00



조국혁신당이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을 제치는 등 높은 비례대표 정당 지지율을 얻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러한 돌풍의 배경에 "정치적인 시각과 법조적인 시각의 차이"가 있다고 분석했다.

홍 시장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혁신당의 등장으로 빛이 바랜 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이고, 득을 본 건 더불어민주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 프레임이 먹히면서 민주당은 지역구에서 약진하고 있고, 정권 심판론에 편승해서 비례대표는 조국신당이 국민의힘과 대등한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법조는 증거로 유·무죄만 다투지만, 정치는 유·무죄를 넘어서 국민 감성이 더 우선된다"며 "조국혁신당의 돌풍을 법조적 시각으로 대응해 본들 단기간에 그 기세를 꺾을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자녀입시 비리 등 혐의로 지난 2월 2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음에도 조국혁신당 지지율이 고공행진 하는 상황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홍 시장은 구체적인 예로 "DJ(김대중 전 대통령)는 1000억대 비자금 파동에도 대통령이 되었고, 온갖 비리로 얼룩진 트럼프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고, 마찬가지로 온갖 비리에 얼룩진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건재할 수 있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라고 부연했다.

그는 "이런 사태가 오기 전에 좀 더 빨리 정무적 대처를 해야 했는데 내부 주도권 갈등만 부각되니 참 안타깝다"며 "총선이 잘 돼야 할 텐데"라고 덧붙였다.

한편,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8~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3월3주차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오는 4월 총선 비례대표 의원 투표에서 어느 정당에 투표할 것이냐는 질문에 조국혁신당을 뽑겠다는 응답은 19%로 집계됐다.

이는 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27%)보다는 낮지만, 민주당과 야권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16%)보다는 높은 수치다. 자세한 내용은 NBS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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