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SBI저축은행, 신용대출 때 '네이버페이 스코어' 반영

입력 2024-03-21 16:12   수정 2024-03-21 16:13


케이뱅크와 SBI저축은행이 개인 신용대출 시 '네이버페이 스코어'를 반영하기로 했다. 기존보다 더 유리한 조건으로 대출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다.

네이버페이는 케이뱅크와 SBI저축은행이 네이버페이 스코어를 도입해 개인 신용대출 상품에 적용한다고 21일 발표했다. 네이버페이 스코어는 네이버페이와 나이스평가정보가 개발한 대안 신용평가모형이다. 기존 신용정보(CB)와 약 7300만권에 달하는 가명 결합 데이터, 인공지능(AI) 기계학습(머신러닝)을 이용한 빅데이터 처리 기술을 활용해 개발됐다.

네이버페이 스코어에 활용되는 비금융 데이터는 네이버페이 이용내역, 마이데이터 기반 자산 데이터 등이다. 소비 활동의 규칙성과 지속성, 꾸준한 투자활동 등 비금융 데이터를 신용정보와 결합하고 신용위험 발생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는 설명이다. 사업자일 경우 거래액, 배송 및 문의 응답 속도, 리뷰, 예약 건수 등 스마트스토어 및 스마트플레이스 관련 데이터도 활용된다.

대출 심사 시 사용자에게 오로지 유리한 방향으로만 반영된다. 심사 결과가 불리해지는 방향으로는 사용되지 않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신용정보가 적은 신파일러(금융 이력 부족자)는 대출이 불가했던 경우 승인으로 전환되거나 더 나은 금리·한도 조건으로 대출 기회가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 기존 우량 차주는 더 유리한 조건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실제 기존 신용평가 정보와 네이버페이 스코어를 반영한 결과, 이용자의 3분의 1은 금리와 한도 우대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뱅크와 SBI저축은행은 이용자가 네이버페이에서 신용 대출을 조회하면 나이스평가정보로부터 네이버페이 스코어 정보를 받아 확인한다. 이를 최종 심사에 반영해 대출 승인 여부·한도와 금리 정보를 다시 네이버페이에 제공하는 방식이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케이뱅크와 SBI저축은행을 시작으로 네이버페이 스코어를 활용하는 금융사들이 확대돼 더 많은 사용자에게 혜택을 제공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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