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계약금만 400억?…'거액 베팅' YG에 쏟아진 우려

입력 2024-03-22 11:07   수정 2024-03-22 11:27


YG엔터테인먼트가 블랙핑크와 재계약을 성사하면서 멤버 1인당 거액을 베팅한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YG는 지난해 무형자산 전속계약금으로 411억 8500만원을 취득했다.

엔터테인먼트 상장사의 경우 통상 소속 아티스트 전속계약금을 '무형자산'으로 인식한 뒤, 계약 기간에 맞춰서 정액법(해마다 일정액을 계산)을 적용해 비용으로 인식한다.

지난해 YG에서는 블랙핑크 외에 이렇다 할 대형 계약이 없었다. YG는 지난해 12월 블랙핑크 멤버 4인에 대한 그룹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개별 활동에 대한 권리는 로제를 제외한 지수, 제니, 리사 등 각 멤버가 설립한 개인 회사로 넘어갔지만, 400억원이 넘는 전속계약금 대부분이 블랙핑크 그룹 활동을 위한 계약금이 아니겠냐는 해석이다.

다만 블랙핑크 멤버들의 1인당 계약금은 100억원이 넘지 않으리란 추측이다. YG 측 역시 개별 계약 사항을 공개할 수 없고, 해당 액수 전체가 블랙핑크만의 계약금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지난해 YG에서는 베이비몬스터도 데뷔했다.

블랙핑크와 재계약을 위해 YG가 거액을 베팅했지만, 실적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YG는 지난해 4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돈 실적을 내놓았다. 4분기 음반 매출은 전년 대비 71.5% 감소했다. 콘서트 매출에는 악동뮤지션의 국내 투어 10회와 트레저의 서울 공연 3회가 반영됐으나 악동뮤지션의 공연이 소규모라는 점에서 이익률은 하락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YG에 대한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까지 하향 조정하는 분위기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YG엔터테인먼트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717억 원에서 667억 원으로 7%가량 낮춰 잡고 목표주가도 5만 8000원에서 5만 5000원으로 내렸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YG엔터테인먼트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4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7.7% 감소해 시장 평균 전망치를 하회했다"며 "소규모 콘서트가 늘고 파급 효과가 큰 음반 발매가 부재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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