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비율 500%' 육박했던 한화호텔앤드리조트…신용등급 A 회복

입력 2024-03-22 11:39  

이 기사는 03월 22일 11:3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부채비율이 한때 500%에 육박했던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신용등급 A급 지위를 회복했다. 실적이 반등한 데다 구조조정으로 재무구조가 괄목할 만큼 좋아지면서 신용등급이 올랐다. 상향된 신용등급을 앞세워 4년 만에 회사채 발행도 추진한다.

22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신용등급을 ‘BBB+(긍정적)’에서 ‘A-(안정적)’로 상향 조정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휴양콘도 업체로 1986년 한화그룹에 편입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코로나19로 여행 수요가 위축되면서 콘도와 호텔의 객실 가동률이 크게 하락하면서 위기를 겪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되며 여행 수요가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재무지표도 악화했다. 실적이 빠르게 악화하면서 2020년 말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부채비율은 489.1%까지 뛰었다. 신용도도 흔들렸다. 2020년 7월 한국기업평가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신용등급 전망을 ‘BBB+(안정적)’에서 ‘BBB+(부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자산 매각 등 뼈를 깎는 구조조정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되면서 신용도가 회복세로 접어들었다는 게 한국기업평가의 설명이다. 춘천골프장 및 수목원 사업양도, 지리산콘도 매각, 태안골프장 양도, 한화투자증권·한화저축은행 지분 매각, 사이판월드리조트 지분 매각, 청파동 건물 매각 등을 단행했다. 이를 통해 2022년 5056억원, 지난해 167억원의 현금이 유입됐다.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에 호캉스 수요가 급증하는 등 업황 회복으로 실적도 개선세로 접어들었다. 지난해에는 연결기준 매출 7323억원, 영업이익 238억원의 실적을 냈다. 부채비율도 지난해 말 기준 175.2%까지 줄었다. 차입금의존도는 2020년 말 31.0%에서 지난해 말 11.6%로 축소됐다.



투자 확대에도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전망이다. 한국기업평가는 “2024년 착공 예정인 설악복합단지에 총 4600억원의 자금 집행이 계획돼 있지만 완공 이전 분양 관련 선수금을 수취할 수 있어 재무 부담을 덜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신용도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공모 회사채 시장에 다시 뛰어들 예정이다. 그동안은 수요예측 절차를 거치지 않는 사모채와 단기 조달시장을 주로 활용했다. 재무안정성이 높아지면서 수요예측에서 충분한 투자수요 확보가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다음 달 초 최대 8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공모채 발행은 지난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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