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앞에 장사 없네"…강남 아파트도 3억 날아갔다

입력 2024-03-25 07:59   수정 2024-04-02 16:54


최근 들어 준공 20년 안팎, 혹은 그 이상인 강남권 구축 아파트에서 하락 거래가 잇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강남권 준공 5년 이내 신축 대단지 아파트에서는 상승 거래가 나타나는 것과 비교된다. 공급난 우려로 인해 신축 선호도가 커지면서 구축 아파트 간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2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전용 119㎡는 지난 4일 30억5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지난해 11월 직전 거래가(32억8000만원)보다 2억3000만원 하락했다. 이 단지 전용 59㎡ 역시 지난 1월 가격과 비교해 3억1000만원 떨어진 18억4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이 단지는 지난 2006년 1월 준공해 올해로 19년 차를 맞았다. 총 3002가구 규모 대단지다.

인근 대치동 '한보미도맨션 1, 2차' 아파트에서도 하락거래가 나타나고 있다. 이 단지 전용 128㎡는 지난해 9월에는 38억8000만원에 손바뀜했지만 올 1월에는 35억원, 지난달에는 34억원에 거래됐다. 5개월도 채 되지 않아 4억8000만원이나 하락했다. 이 아파트 전용 84㎡는 지난 1월 27억3000만~28억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0월 기록한 최고가(29억원)보다 1억~1억7000만원 하락했다. 이 단지는 1983년 준공해 올해로 42년 차를 맞았다.

준공 22년 차를 맞은 서초구 서초동 '서초래미안' 전용 111㎡는 지난달 23억~25억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하반기 최고 27억원에 거래됐지만 반년여 만에 2억~4억 하락한 가격에 거래가 이뤄졌다. 이 외에도 준공 22년 차 서초구 방배동 '방배래미안'과 39년 차 강남구 개포동 '현대2차' 등 구축아파트를 중심으로 올해 들어 하락 거래가 나타나고 있다.

강남구 B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최근 들어 공사비 문제로 인해 재건축이 쉽지 않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구축 아파트 문의가 많이 줄었다"며 "강남에도 당분간 신축 선호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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