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의대 교수 사직서 매우 유감…환자와 학생 곁 지켜야"

입력 2024-03-25 16:24   수정 2024-03-25 16:27


"의대 정원 배분은 끝이 아니라 성공적인 의료 개혁을 위한 시작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5일 경상국립대를 찾아 "의대 정원 확대를 계기로 의대 교육을 획기적으로 혁신하고,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의료격차를 해소하면서 지역거점대를 중심으로 지역 완결적 필수 의료를 뒷받침하는 새로운 의료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의대 정원 확대로 인해 의학교육의 여건이 저하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할 것이란 점도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본과 시작까지 약 3년의 기간 동안 대학이 수준 높은 의학교육을 위해 충분히 준비할 수 있도록 강한 의지를 가지고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며 "대학은 증원 규모와 특성을 반영해 충실한 의대 교육 여건 개선 계획을 마련하고 정부 지원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 의견을 제시해 주시면 관계부처와 협력하여 적극 반영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역에서 일할 의사를 육성하는 데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부총리는 "지자체에서도 지역 거점 국립대학의 병원이 권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 지역의료의 중추적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해달라"며 "경상국립대학에서도 의학 교육의 질 확보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이행하고, 이번 의료 개혁의 취지에 맞게 지역의 인재가 우수한 의료 인력으로 양성될 수 있도록 2025학년도부터 지역인재 전형을 적극적으로 확대해달라"고 말했다.

집단 휴학과 사직서 제출 등이 이뤄지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 부총리는 "여느 해와 같았으면 학업에 열중하며 의사로서의 꿈을 키우고 있을 의과대학 학생들은 여전히 학업에 복귀하지 않고 있고, 최근에는 의과대학 교수님들마저도 집단사직 의사를 밝히고 있다"며 "배움과 성장이 이루어져야 할 대학이 갈등과 불안에 휩싸이게 된 것 같아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학들에 학사 운영 정상화를 위해 대학이 노력해달라고 했다. 이 부총리는 "학생들이 수업에 복귀해 의과대학 재학 기간 동안 수행해야 할 학업을 차질 없이 이어 나갈 수 있는 탄력적인 방안들을 적극적으로 마련해달라"며 "학사 운영이 지속해서 지연될 경우, 결국 그 피해는 학생들이 입게 되는 만큼 학생들이 잘못된 판단과 선택을 하고 있을 때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교육 기관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의과 교수들에게도 사직서를 철회할 것을 호소했다. 이 부총리는 "교수님들은 의학교육과 필수 의료를 책임지는 막중한 위치에 있다"며 "단 한 명의 학생이라도 배우고자 한다면 교수님들께서는 강의실을 지켜주셔야 하고, 교수님들을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환자의 곁을 떠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최전선에 앞장서야 할 교수님들께서, 사직서를 제출하신다면 이는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집단행동을 지속하는 것으로는 이 상황을 타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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