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아스 바이틀 "벤츠 '럭셔리 브랜드' 입지 강화할 것…하반기 기대"

입력 2024-03-26 15:58   수정 2024-03-26 16:04

“(판매량) 1등이 목표였던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지난해 8년 만에 국내 수입차 시장 판매 1위 자리를 BMW에 내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마티아스 바이틀 사장(사진)은 “벤츠코리아의 전략은 소비자에게 훌륭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럭셔리 브랜드’로서 입지를 강화하는 게 유일한 목표”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취임한 바이틀 사장은 지난 20일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주최로 국내 언론과 첫 인터뷰에 나섰다.

벤츠코리아는 올해 11세대 신형 E클래스 출시를 앞두고 지난해 하반기 판매 부진을 겪었다. 10세대 단종으로 재고가 떨어진 데다 신형 출시를 기다리는 수요도 쌓였기 때문이다. 올 1월 마침내 판매를 시작했지만 이번엔 홍해 사태란 변수를 맞았다. 바이틀 사장은 “수에즈 운하 통행에 문제가 생기면서 운송 기간이 약 4주 더 길어지고 선박 확보도 어려워졌다. 신형 E클래스 구매자 수천명이 기다리는 상황”이라며 “이 때문에 당장 매출이 주춤한 것처럼 보이지만, 3월 말부터는 차량 수급과 인도가 정상화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최고급 브랜드로서의 소비자 경험을 개선하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직접 판매’ 체제도 구축하고 있다. 벤츠코리아가 수입해온 차를 각 딜러가 도매로 받아 재고 관리와 가격 책정을 도맡아 하는 현재 방식 대신 벤츠가 판매까지 직접 하겠다는 것이다. 딜러는 소비자 응대와 전시장 관리, 사후관리(AS) 등을 맡게 된다.

바이틀 사장은 “소비자가 온·오프라인에서 동일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벤츠의 전략”이라며 “직판 체제가 되면 소비자 입장에선 어디서나 재고를 통합 조회할 수 있고 똑같은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딜러사 입장에서도 재고 보유 부담을 줄이고 행정 작업을 할 필요가 없어진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직판 개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바이틀 사장은 국내 소비 위축에도 올 하반기에는 수입차 수요가 살아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는 “고금리, 경기 침체 등으로 수입차 시장 축소는 불가피한 상황”이라면서도 “하반기 금리 인하가 본격화하고 주택 시장이 안정되면 어느 정도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벤츠코리아는 올해 마이바흐 최초의 순수전기차 EQS SUV와 G바겐 전기차 모델, EQA·EQB 부분변경 등 9종의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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