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M&A 놓고 게임사 350여곳 봤다"

입력 2024-03-26 15:14   수정 2024-03-26 15:17

크래프톤이 주주총회를 열고 국내외 게임사 인수합병(M&A) 의지를 드러냈다. 주가가 상장 당시의 공모가를 밑도는 만큼 회사 가치를 높이기 위한 목적이다. 주주들은 주주 대상 배당을 요구했다.

크래프톤은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에 있는 SETEC SBA컨벤션센터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선 여은정 사외이사 등 사외이사 3인의 재선임안과 배동근 최고재무책임자(CFO)에게 주식 8만주에 대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하는 안건 등이 통과됐다.

이날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IP) 중심의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의 준비를 마쳤다”며 “지난해 대내외 불확실한 상황에서 이 IP만으로 2조원에 육박하는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인도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BGMI)에 대해선 “서비스 재개 이후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트래픽과 매출 모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크래프톤은 자사 내 스튜디오뿐 아니라 외부 스튜디오 등과 협업해 여러 IP의 게임을 제작·공급하는 ‘스케일업 크리에이티브’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다음 달 24일엔 동굴(던전) 생존 액션 게임인 ‘다크앤다커 모바일’의 시험 서비스(베타테스트)를 시작한다.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인 ‘인조이’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프로젝트 블랙버짓’, ‘딩컴 모바일’ 등도 개발 막바지 단계인 이 회사 작품들이다.

총회에 참석한 주주 일부는 배당금 지급 등 주가 부양 방안을 사측에 요구했다. 크래프톤은 2021년 8월 공모가 49만8000원에 상장했다. 하지만 지난 25일 주가는 24만원으로 공모가 대비 반토막이 난 상황이다. 배당 요구에 대해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주주총회는 배당 약속을 할 수 없는 자리”라며 “배당을 포함해 전반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회사 가치를 높이기 위해 배당과 자사주 취득 사이에서 고민했는데, 지난해 자사주 매입을 선택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올해 자사주 취득 계획에 대해 배 CFO는 “지난해 자사주 1600억원가량을 취득해 전량 소각했다”며 “이번 주총이 끝나면 이사회를 열고 올해 주주환원 정책을 결정하고 즉각 공시하겠다”고 알렸다. 이어 “올해엔 (자사주 취득 규모가) 전년 대비 20%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크래프톤은 올해 M&A를 본격 추진하겠다는 뜻도 드러냈다. 배 CFO는 “지난해 10명 남짓한 인원이 전세계 게임사 350여곳을 두고 검토했다”며 “올해엔 공격적으로 M&A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브시스터즈의 모바일 게임인 ‘쿠키런: 킹덤’을 인도에서 공급하는 등 인도 시장 공략도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일대에 추진하고 있는 사옥 건립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배 CFO는 “한 건물에 모여 콘텐츠를 만드는 시도는 안 하겠다”며 “10~20분 걸어가면 만날 수 있는 거리에 조직별로 나뉜 개발 공간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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