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평가 판단…현대홈쇼핑·레이 담은 기관

입력 2024-03-27 18:07   수정 2024-03-28 01:14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이후 국내외 대형 연기금 등과 운용사들이 LIG넥스원, 아프리카TV, 현대홈쇼핑 등의 지분을 늘려나갔다. 당장의 주가 흐름보다 향후 실적 개선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을 선언한 1월 17일부터 이날까지 국내외 기관이 ‘5% 룰’에 따라 지분 보유 상황을 신규 공시한 상장사는 15곳으로 집계됐다.

싱가포르투자청(GIC)과 싱가포르 정부는 방산업체 LIG넥스원과 치과 진단 장비업체 레이에 투자했다. GIC와 싱가포르 정부는 방산주인 LIG넥스원의 지분 각각 6.371%, 5.098%를 단순 투자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최근 공시했다. LIG넥스원 주가는 올 들어 34.68% 올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루마니아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성사된 대규모 계약 등도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레이는 GIC가 지분을 5.118%에서 6.129%로 늘렸고, 싱가포르 정부는 5.091%를 새로 사들였다. 레이 주가는 올 들어 36.72% 하락했다. 작년 실적이 부진한 탓이다. 하지만 올해 실적 개선 기대가 높은 편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레이의 올해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133% 오른 143억원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금융그룹인 UBS AG는 아프리카TV 지분을 최근 7.7%까지 늘렸다. 지난 1월 말 지분 5.12%를 보유한 이후 꾸준히 매수했다. 트위치 철수 수혜주로 꼽힌 아프리카TV는 상반기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 진출을 선언하며 주목받고 있다.

국내 기관도 부진이 이어지는 업종 중에서 기대주를 찾아 베팅했다. 베어링자산운용은 이달 초 현대홈쇼핑 지분을 4.97%에서 5.0%로 늘렸다.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0.2% 감소한 449억원을 기록했다. 업황 부진 탓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세아제강지주 지분 5.1%를 투자했다. 철강 업종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에너지용 강관은 수요가 탄탄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이 밖에 VIP자산운용은 유압실린더 업체 디와이파워 지분을 5.2% 늘렸다. 디와이파워는 시가총액이 이날 기준 1400억원대에 불과하지만, 유압실린더 아웃소싱 확대 추세로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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