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오픈AI 대항마' 앤스로픽에 3조7000억원 추가 투자

입력 2024-03-28 05:57   수정 2024-03-28 10:32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스로픽에 27억5000만달러(3조 7100억원)를 투자한다. 작년 9월 12억5000만달러(1조6900억원)를 투자한 데 이은 추가 투자다. GPT-5 출시를 앞둔 오픈AI가 최근 영상 생성AI 모델 ‘소라’를 내놓는 등 경쟁에서 앞서나가자 이에 대한 대응차원에서 앤스로픽과의 연대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27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앤스로픽의 마지막 시장 평가액인 184억달러(24조9000억원)를 기준으로 성사됐다. 아마존은 이번 투자를 통해 앤스로픽의 지분 일부를 소유하게 된다. 이사회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앤스로픽에 대한 아마존의 누적 투자액은 총 40억달러(5조4000억원)로 불어났다. 아마존 30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외부 투자라고 CNBC는 평가했다.

앤스로픽은 오픈AI의 창립자 그룹 일원이었던 다니엘라와 다리오 애머데이 남매 등 4명의 공동창업자가 2021년 설립한 AI 스타트업이다. 오픈AI의 대규모언어모델(LLM)인 GPT-4와 구글의 제미나이 등과 경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4일 최신 AI 모델인 ‘클로드3’을 출시하며 “학부 수준의 지식과 대학원 수준의 추론 능력을 갖췄다”며 “기초 수학 등 업계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클로드 3가 GPT-4와 제미나이 울트라를 능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앤스로픽은 지난해 5차례 펀딩을 통해 총 73억 달러를 끌어모았다. 아마존 외에 구글도 5억달러를 투자하는 등 총 2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세일즈포스도 주요 투자자 중 하나다.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데이터 및 AI 담당 부사장인 스와미 시바수브라마니안은 “생성AI는 우리 시대의 가장 혁신적인 기술”이라며 “앤스로픽과 전략적 협업을 통해 고객 경험을 더욱 향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의 이런 행보는 최근 오픈AI가 AI 관련 기술을 고도화하며 경쟁에서 앞서간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이뤄졌다. 오픈AI는 최근 최대 1분 길이의 영상물을 생성하는 AI 모델 ‘소라’를 공개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자연어 프롬프트(명령어)를 입력하면 영상물을 만들어주는 AI 모델이다. 높은 품질의 영상물을 만들어내면서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큰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오픈AI는 올여름 차세대 LLM인 GPT-5도 내놓을 예정이다. 샘 올트먼 CEO는 “GPT-4를 훨씬 뛰어넘는 성능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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