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이재명·조국, 선거운동 첫날 서로 "심판하자"

입력 2024-03-28 10:51   수정 2024-03-28 11:24



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8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은 앞다퉈 '심판론'을 꺼냈다.

이날 자정에 맞춰 가락농수산물시장을 찾아 선거운동을 시작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당을 '범죄연대'로 싸잡아 비판하며 심판론을 꺼냈다.

한 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이 전진할 것인가, 후진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선거"라며 "이·조(이재명·조국) 범죄연대 세력을 심판하겠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전날 발표한 국회의사당 세종 이전 공약을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평가절하한 것에 대해서 언급하면서도 "거대 야당이 국회법을 바꾸지 않고 뭉갰기 때문에 저희가 공약을 걸게 된 것이다. 저희는 실행할 것"이라며 "이 대표가 그런 식으로 비아냥거리는 것도 정치개혁을 막는 태도"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는 정치·민생 개혁 반드시 해내겠다"며 "이조 세력 심판을 위해 저희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조국혁신당은 '진짜 범죄 연대 세력은 누구입니까'라는 제목의 논평으로 반박에 나섰다.

조국혁신당은 이날 배수진 대변인 명의의 논평으로 "한 위원장은 내로남불, 유체 이탈 화법의 끝판왕"이라며 '범죄 세력 심판'은 "한 위원장이 할 말이 아니라 들어야 할 말"이라고 주장했다.

배 대변인은 "검찰을 장악해 법망을 요리조리 피해 다니며 수사도, 조사도 받지 않는 특권층은 누구인가"라며 "4.10 총선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관련 조사들이 줄줄이 미뤄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사도, 수사도, 재판도 받지 않는 무도한 특권층이 심판해야할 범죄세력이라는 점을 국민들은 다 안다"며 "조국혁신당은 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검찰독재정권 조기종식을 위해, 더 빠르게, 더 강하게, 더 선명하게 행동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이 있는 용산에서 출정식을 연 민주당도 '정권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재명 대표는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열린 '민주당 정권심판·국민승리 선대위 출정식'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 열차가 국민 승리라는 최종 목적지를 향해 지금 출발한다"며 "윤석열 정권 심판은 대한민국 정상화와 민생 재건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2년의 시간은 국민에게 하루하루가 절망 고통 그 자체였다"며 "국민이 승리하는 위대한 역사를 다시 시작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2년도 안 된 이 짧은 시간에 이렇게까지 퇴행시킨 장본인은 바로 윤석열 정권이다. 윤석열 정권은 2년 내내 국민을 속였다. 기본적인 국가 운영 시스템도 파괴됐다"며 "나라를 망치고 국민을 배반한 윤 정권에게 이제 주권자가, 민주 공화국의 주인이 심판할 때가 됐다. 민주당은 국민의 압도적 심판 의지를 확실하게 실천하는 유용한 도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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