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출신' 男 깜짝 근황…'일당 18만원' 직업 뭐길래

입력 2024-03-28 14:46   수정 2024-03-28 14:57


그룹 BTL(비티엘) 출신 오지민이 페인트 도장공으로 일하는 근황이 공개됐다.

최근 유튜브 채널 '열현남아'에는 '아이돌 그만두고 페인트 기술 배워서 일당 18만원 받는 29살'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주인공은 2014년 데뷔한 보이그룹 비티엘의 멤버 엘렌으로 활동했던 오지민이었다. 그는 "아이돌이라는 게 노력하고 잘 되고 싶어도 마음처럼 쉽게 되는 게 아니더라. 그만큼 어려웠다. 잘하는 친구들이 너무 많다. 하루에 아이돌팀이 70팀 정도 데뷔하는데 거기서 살아남으려면 정말 치열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벽을 많이 느꼈다. 단편 영화 두 편, 웹드라마 한편 정도 찍었다. 원래 꿈이 배우여서 연예계 활동을 이어가려고 했다. 당시 하나도 (돈을) 못 벌었다. 대신 의식주를 다 해주셨다. 돈 쓸 일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오지민은 "2집 컴백 전날 엎어졌다. 쇼케이스도 하고 뮤직비디오도 다 나와 있는 상황이었다"며 "아무리 노력하고 피땀 흘려 춤추고 하더라도 무대에 못 서면 말짱 도루묵"이라고 덧붙였다.


오지민은 군대 전역 두 달 전 현재 와이프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됐고 전역하자마자 혼인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기가 생기고 나서는 연예계 활동이 불가능했다. 돈은 벌어야 하니까 휴대폰 가게 일도 영업도 해보고 하루, 한 달 넘기기가 너무 힘들었다. 할 줄 아는 게 없어서 회사 생활도 1년 해보기도 했다. 아내가 운영하는 카페 인테리어 해주시는 분께서 기회를 주셔서 페인트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지민은 현재의 삶에 만족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페인트 처음 시작했을 때도 힘들었지만 이 일이 훨씬 만족도가 높다. 제가 하는 만큼 리워드가 돌아오니까 메리트가 있다. 버틸수록 기술이 늘고 일당도 오른다. 땀 흘려 버는 돈의 가치도 알게 됐다"고 부연했다.

그는 현재 일당 18만원을 받으며 건설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고. 아울러 "계속 배울 게 많아 즐겁다. 현재 일당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기술자가 되면 일당도 높아지고 사업을 하게 되면 그거에 3배가 될 수도 있어서 아직 만족하기엔 이르다"고 귀띔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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