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급 서비스 갖춘 하이엔드 주거상품 관심↑

입력 2024-03-29 13:03   수정 2024-03-29 13:03



고급 주거 서비스에 대한 수요자의 관심이 커지면서 호텔급 컨시어지 서비스를 도입하는 단지들이 늘고 있다.

‘컨시어지 서비스’란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맞춤형 플랜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뜻한다. 주로 고급 호텔에서 경험할 수 있는 세탁·청소·식사 제공·발렛 등 서비스를 의미하는데 최근에는 주거시설도 비슷한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29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부동산 트렌드 2023’ 자료에 따르면 주거 선호 공간 유형 중 20대에게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유형은 컨시어지·커뮤니티 시설 등 부대 서비스가 많은 주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유형은 30~40대 연령층에서도 선호도가 높았는데, 일정 비용을 감수하더라도 주거 편의를 추구하는 젊은 세대의 주거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지표로 이해할 수 있다.

이를 반영하듯, 부동산 시장에서도 컨시어지 서비스 제공 단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공급된 '토브 청담'은 다이닝 서비스와 발렛, 세차 등 입주민들의 주거 편의를 위한 호텔식 컨시어지 서비스가 도입될 예정이다. 2022년 서초구 방배동에 선보인 '인시그니아 반포'도 홈케어서비스·컨시어지 서비스·하우스클리닝·세차 등의 입주민 서비스가 마련된다.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에 들어서는 '아페르 파크' 역시 생활안내 및 예약·택배 발송 및 보관 등 컨시어지와 세탁·세차 등의 입주민 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 주택을 고를 때 입지나 브랜드, 마감재 등 외형적인 요인을 중점적으로 고려했다면, 최근에는 컨시어지 서비스 등 다양한 무형 가치도 주요 선택 요소로 자리잡고 있는 추세”라며 “삶의 질과 만족도를 높여줄 수 있는 컨시어지 서비스가 주택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핵심 전략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호텔급 컨시어지 서비스로 차별화를 꾀한 소형 고급주거시설 ‘원에디션 강남’의 입주가 진행 중이다.

‘원에디션 강남’은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 입주민의 주거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전문 관리업체를 통한 개인비서 및 우편·택배 서비스와 문화강좌 등의 컨시어지 서비스를 다양하게 도입한다. 세탁·발렛·방문 세차·홈PT·건강상담 등 생활 편의 서비스도 제공된다. 아울러, 홈메이드·정리 및 수납·소모품 교체 등 홈케어 서비스도 선보인다.

전문 요리사의 조식 서비스를 비롯해 홈 파티·바비큐 파티·룸서비스·테이크 아웃 등 다이닝 서비스도 제공된다. 단지 내 입주민 전용 공간인 클럽 라운지에서는 음료 서비스·베이커리 제공 등은 물론, 입주민이 직접 가지고 온 주류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콜키지 서비스도 도입된다. 이 밖에도, 고급 오두막 시설인 카바나에서 식음료를 즐길 수 있는 서비스 등도 제공된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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