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꽃 낭만' 김승연 회장, 류현진 보러 6년만에 야구장 떴다

입력 2024-03-29 20:47   수정 2024-03-30 00:26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사진)이 29일 야구장에 떴다. 한화 이글스 구단주인 김 회장이 직접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직접 찾아 관전하는 것은 이날 경기가 메이저리그(MLB·미국 프로야구)에서 돌아온 류현진의 한국 프로야구(KBO) 홈 복귀전이자 올 시즌 한화 이글스의 홈 개막전이라서다.

김 회장은 이날 KT 위즈와 맞붙는 한화의 홈 개막전을 2시간여 앞두고 경기장 스카이박스에 나타났다. 박찬혁 한화 이글스 사장과 대화를 나눴고 팀의 주축인 채은성·문동주 선수를 불러 격려하기도 했다.

김 회장의 야구장 방문은 2018년 10월19일 이후 5년5개월여 만이다. 한화가 오랜 암흑기를 거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자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관람하러 왔었다. 한화 구단은 당시 “오랫동안 포스트시즌에 진출 못해 이글스 팬들에게 마음의 빚을 갖고 있었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까지) 11년을 기다려준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는 김 회장 뜻에 따라 구장 전 좌석에 장미꽃과 편지를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2020년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회장 별세 당시 가장 먼저 달려올 만큼 의리를 중시하는 화끈한 성격과 마음 씀씀이는 야구팬 사이에서도 소문이 났다. 그는 야구장을 찾아 최하위로 처진 한화 선수단에 “프로선수란 생명을 걸고 싸우는 사람”이라고 말하는가 하면, 한 팬이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뛰던 김태균의 한화 복귀를 요청하자 “김태균 잡아올게”라고 화답해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

당뇨와 고혈압, 폐질환 등을 앓은 것으로 알려진 72세의 김 회장은 장남 김동관 한화그룹 대표이사 부회장,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삼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리조트 부사장에게 경영권 승계를 사실상 마무리했다는 평가다. 한동안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았지만 이날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나 이목이 집중됐다.

한화 선발투수로 나선 류현진은 2012년 이후 12년 만에 홈 구장 마운드를 밟았다. 류현진의 투구를 직접 보려는 팬들이 몰리면서 일찌감치 매진됐다. 한화는 지난 23일 올 시즌 개막전에서 LG 트윈스에 패했으나 이후 4연승을 달리며 초반 기세를 올리고 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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