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수영하다가 한강물 마셔도 배탈 안 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오는 6월 서울에서 열리는 '쉬엄쉬엄 한강 철인 3종 경기' 계획을 홍보하고 나섰다.

오 시장은 지난 30일 자신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오는 6월 1~2일 이틀간 열리는 한강 철인 3종 경기에 대해 "제가 직접 낸 아이디어"라고 소개했다.

이 경기는 수영, 자전거, 달리기로 구성된다. 오 시장은 "느린 건 상관없다. 떠 있을 수만 있으면 종일 건너도 된다. 그래서 (이름이) '쉬엄쉬엄 한강 철인 3종 경기'"라며 "1시간 만에 건너도 되고 5시간 만에 건너도 되고 튜브 옆에 끼고 건너도 된다. 배만 안 타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6월 1~2일 이틀 안에 한강을 건너고 달리기하고 자전거 타는 걸 완수하면 된다"며 "건강 축제가 되도록 세 종목 하는 중간중간 스트레칭하는 곳, 요가 하는 곳, 근육 운동을 하는 곳 다 배치할 것이다. 각종 운동이 다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많은 분이 한강에서 수영하면 피부병이 생긴다고 걱정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제가 몇 번 해본 결과 피부에 아무 이상이 없다"며 "수영하다가 한강 물을 그냥 마셔도 배탈 안 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 목표는 보스턴 마라톤대회처럼 전 세계에서 '쉬엄쉬엄 한강 철인 3종 경기'를 보러 수천, 수만 명이 들어오는 것"이라며 "사람들이 한강에서 수영하는 걸 꿈으로 생각하고, 그래서 제가 자꾸 솔선수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간 오 시장은 한강에서 수영하는 모습을 종종 공개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잠실한강공원과 수중보 일원에서 열린 '2023 한강 르네상스 페스티벌 아쿠아슬론 대회'에 참가해 한강을 수영한 후 잠실한강공원을 달렸다.

오 시장은 2008년에도 서울에서 열린 서울국제트라이애슬론 대회에 참석해 10㎞를 달린 뒤 한강에서 예정에 없던 수영을 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는 수영을 마친 뒤 "한강의 수질이 수영해도 좋은 수준"이라며 "철인 3종 경기와 같은 지명도 있는 각종 국제대회를 유치해 한강과 서울이 세계인에게 주목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