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더 간절?…이재명 '떨어진 구두굽' vs 한동훈 '컵라면 먹방'

입력 2024-04-01 14:27   수정 2024-04-01 14:30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된 뒤 첫 주말이 지나고, 4·10 총선을 맞는 여야 수장들의 '간절함'을 드러내는 한 장면이 각각 화제가 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떨어진 구두굽'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컵라면 먹방'이 그 중심이다.

한 위원장의 편의점 컵라면 먹방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이 올라오며 1일 뒤늦게 알려졌다. 국민의힘 지지자로 추정되는 '디시인사이드' 사용자 A씨는 전날 한 위원장이 수서역 지원 유세를 마친 뒤 인근에 있는 편의점에서 컵라면과 콜라를 먹는 사진을 게시했다.

작성자 A씨는 글에서 "다 먹고는 본인이 직접 국물을 따로 버리고 분리수거까지 했다. 힘든 일정을 다 끝내고 먹는 게 김치사발면과 제로 콜라라니"라며 "보좌관에게 물어보니 요즘 온종일 그렇게 드신다고, 오늘 점심도 달리는 차 안에서 김밥 드셨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해당 글을 접한 이들은 "엄청 피곤할 텐데 먹는 거라도 잘 챙겨 먹지", "안쓰럽다", "컵라면도 컵라면인데 너무 피곤해 보인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이 대표의 떨어진 구두 밑창 사진은 비서실을 통해 공개됐다. 이 대표 비서실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구두굽이 떨어진 사진과 함께 '비서실 피셜(생각)'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는 "누군가의 신발에는 그 사람이 걸어온 길이 담겨 있다고 한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떨어져 버린 구두굽. 이번 선거에 임하는 이재명 대표의 절박함이 오롯이 녹아 있다"고 쓰였다. 이어 "오늘 이재명 대표는 '이 일정 실화냐'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강행군을 감행했다. 송파을부터 송파갑, 송파병, 강동갑, 광진을, 중구성동을, 용산, 영등포을, 마포갑, 서대문갑까지 서울 전역을 뛰고 또 뛰었다. 4·10 심판의 날이 하루하루 다가올수록 위기감이 높아져 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지지자들은 "많은 스케줄을 다 해내시니 건강이 걱정된다", "하루도 쉴 날 없이 (발이) 부르터지도록 달리시는 대표님", "전 국민이 신발이 되어 함께 뛴다"는 등의 반응을 남겼다.

여당은 이 대표의 '떨어진 구두굽' 사진 공개에 날 선 반응을 보였다. 김시관 국민의미래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경기도 법인카드로 청담동 고급 미용실에서 일제 샴푸를 사 외모를 관리하면서 '차은우보다 더 미남' 소리를 듣던 이 대표가 '빈곤 코스프레'를 한다"며 "안쓰럽다 못해 민망하다"고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경기도 법인카드로 초밥과 샌드위치를 사 먹고 심지어 제사상에 올릴 제수용품까지 알뜰하게 구입하던 이 대표다"라며 "법인카드를 사용하지 못하니 갑자기 살림이 궁핍해진 것인지 많은 사람이 의아해한다"고 비꼬았다.

반면, 민주당은 한 위원장의 편의점 컵라면 취식 사진에 공식 반응을 내놓지는 않았다. 다만 야권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뻔한 설정이다", "사진을 찍고 있는데 아무도 말리지 않았다는 것을 믿으라는 것이냐"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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