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인간·기업의 수명 연장해 주는 AI

입력 2024-04-01 18:50   수정 2024-04-02 00:23

얼마 전 흥미로운 기사(한국경제신문 3월 20일자 세르게이 영 롱제비티비전펀드 설립자 인터뷰)를 봤다. 극초기 단계에 인공지능(AI)으로 암을 진단해 인간이 20~30대 몸으로 150세 이상 살 수 있는 시대가 온다는 내용이다. AI가 평소 건강한 신체 데이터의 패턴을 학습하고 있다가, 미묘한 변화를 감지하면 몸에 이상이 생겼다고 알려주는 원리다. AI 덕분에 삶의 질이 올라가고 심지어 삶의 양까지 대폭 늘어나는 세상이 곧 올지도 모른다.

필자는 매주 직원들과 시간을 정해 대화하고 있다. 아무리 일정이 빠듯해도 무조건 시간을 내서 만나려고 한다.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좋다. 회사의 어떤 점을 만족스러워하고 어떤 점에 불만이 있는지 아는 것은 회사 경영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알게 되는 것은 처음에는 다소 불편하다. 웃으며 들으려 해도 어느새 웃음기가 사라지곤 한다. 그때마다 빨리 알면 알수록 대처에 들어가는 노력이 줄어든다는 사실을 떠올린다. 문제를 빨리 탐지할수록 쓸데없는 곳에 자원을 낭비하는 일이 줄고 직원 만족도가 올라가니 일석이조다. 직원들과의 대화 시간이 조직의 건강을 선제적으로 점검해주는 셈이다.

필자의 회사에서 6년 전에 개발한 AI 소프트웨어는 정보기술(IT) 시스템 운영상 성능 관리에 도움을 준다. 데이터가 폭증하면서 기업, 정부 부처, 공공기관 등 거의 모든 곳의 IT 시스템은 커지고 복잡해진다. 운영 인력들이 예전과 달리 전체 시스템을 한눈에 볼 수 없다. 운영 인력 숫자를 늘려도 대응에 한계가 있다.

이때 AI 소프트웨어가 큰 도움을 준다. 시스템상 부하가 늘어날 경우 심하면 시스템이 멈출 수도 있는데, AI는 그런 부하 가능성을 예측해준다. 또한 문제가 생겼을 때 그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AI가 알려준다. 더 나아가 그 원인을 자세히 분석해준다. IT 시스템이 커질수록 AI의 도움은 필수적이다. 지금은 대형 규모의 기업, 정부 부처, 공공기관에서 도입하는 단계지만 결국 모든 곳에서 IT 시스템 운영에 AI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처럼 인간과 기업의 건강을 지키는 데 AI 역량이 필수적인 시대가 됐다. 미리 알아야 대처가 가능하고,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가 없어진다. 결국 어느 곳에 AI를 적용하고, 어떤 데이터를 모아 놓아야 하고, 어떻게 AI로 운영해 갈지 판단할 수 있는 ‘AI 리터러시(literacy)’가 필수적인 시대가 된 것이다. 이것이 부족하면 예측값이 바뀌어 큰 어려움을 겪거나 심지어 수명이 단축된다. 우리는 현재 인간과 기업의 수명을 늘려주는 AI가 있는 시대에 살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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