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에 '셰셰 대자보' 나붙었다…이재명 풍자

입력 2024-04-01 07:34   수정 2024-04-01 07:35


수도권 대학가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중국에 대한 '셰셰(謝謝·고맙다)' 발언을 풍자하는 대자보가 나붙었다.

대자보를 부착한 대학생 단체 신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신전대협, 공동의장 김건·이범석)는 1일 이 대표의 셰셰 발언을 풍자하는 대자보를 수도권 대학가에 부착했다고 밝혔다.


대자보 제목은 '중화인민공화국의 화답문, 셰셰 대한민국!'이다.

내용을 보면 "백두산을 '창바이산'으로바꿔도 침묵으로 일관하심에 셰셰", "간첩죄 개정을 반대해 중국 간첩 활동의 숨통을 틔워주시는 노고에 셰셰", "중국 불법 어선이 우리 물고기를 몽땅 쓸어가는 걸 방조해주셔서 셰셰" 등이다.

또 "양안(중국과 대만) 문제를 방관해 항행의 자유를 침해당해도, 대한민국의 반도체 산업의 앞길이 막혀도, 그저 셰셰를 외치는 대한민국의 큰 그릇에 셰셰", "14억 중국 인민은 대한민국을 지지한다", "대만 문제에 대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하길 기대한다" 등 비꼬는 내용이 다수 담겼다.

신전대협 관계자는 "그저 셰셰를 외치는 대한민국에 중국은 감사를 표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풍자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22일 충남 유세에서 현 정부의 대(對)중국 외교를 비판하며 "(윤석열 정부가) 왜 중국에 집적거리나. 그냥 '셰셰', 대만에도 '셰셰' 이러면 된다"면서 두 손을 모아 쥐어 보였다. 또 "양안 문제에 우리가 왜 개입하나. 대만 해협이 어떻게 되든 중국과 대만 국내 문제가 어떻게 되든 우리와 무슨 상관있나"라며 "우리는 우리 잘 살면 되는 것 아니냐"고도 했다.

국민의힘에서는 '굴종적 인식'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달 24일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어떤 것이 국격을 지키는 행동이고 어떤 것이 국익에 부합하는 행동이냐"면서 "그렇게 머리를 조아려 주면 국익이 좋아지는 게 있나. 무시해도 된다는 신호를 주는 것 아니냐"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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