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소비자 물가 3.1%↑…사과·배 '역대 최고' 상승폭 기록

입력 2024-04-02 09:25   수정 2024-04-02 09:36


과일값과 유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물가가 두 달 연속 3%대 오름세를 나타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94(2020년=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3.1%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2.8%로 낮아졌다가 2월에 3.1%로 올라선 뒤 2개월째 3%대를 기록했다.

농축수산물은 11.7% 상승해 2021년 4월(13.2%) 이후 2년 11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농산물이 20.5% 상승해 전월(20.9%)에 이어 두 달 연속 20%대를 나타냈다.

과실 물가는 40.3% 올랐다. 특히 사과가 88.2% 뛰어 전월(71.0%)보다 오름폭을 컸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0년 1월 이후 역대 최대 상승폭이다. 배도 87.8% 올라 조사가 시작된 1975년 1월 이후 역대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과일 물가가 오르는 이유는 작황 부진과 지난해 기저효과 등으로 풀이된다. 다만 납품단가 지원 등의 정부 정책효과는 반영됐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또 신선식품지수 상승률이 6개월 이상 10%를 넘긴 것은 2010년 2월∼2011년 3월 이후 처음이다. 기상 등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는 19.5% 올라 6개월째 상승률이 두 자릿수를 이어갔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3.8% 올랐다. 개인 서비스 물가는 3.1% 상승해 전월(3.4%)보다 오름폭이 낮아졌고, 외식과 외식 외 서비스 물가는 각각 3.4%, 2.9% 올랐다. 이밖에 보험서비스료(17.9%), 구내식당 식사비(5.1%), 공동주택관리비(4.8%) 등이 상승했다.

국제유가 불안에 석유류도 1.2% 뛰었다. 석유류가 작년 같은 달보다 오른 것은 작년 1월(4.1%) 이후 14개월 만으로 알려졌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가 올라간 것이 전체적으로 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물가는) 석유류 관련 지정학적 요인과 날씨가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말했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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