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딸 데리고 투표"…'800km' 3박4일 운전한 교민

입력 2024-04-02 09:25   수정 2024-04-02 13:24



해외에 거주하는 유권자들의 총선 투표가 지난달 27일부터 4월 1일까지 진행됐다.

전 세계 115개국에 마련된 투표소는 220곳으로, 거의 공관에 설치됐다.

선거관리위원회 또는 한인회가 버스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자비를 들여 투표소까지 직접 가야 한다. 지역에 따라 운이 좋으면 수십km 먼 곳은 수백km 떨어진 곳에 투표소가 위치하기도 하기 때문에 투표율이 낮을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태국 방콕에서 재외 투표에 참여한 교민의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서 화제를 불러 모았다.



지난 1일 한 교민은 '푸껫에서 방콕까지 아내와 딸을 대동하고 재외 투표하러 다녀왔다"고 밝혔다.

교민 A 씨는 "푸껫하고 방콕이 약 800km 떨어진 관계로 3박 4일 일정으로 갔다 왔다"면서 "춤폰에서 1박 하고 방콕에서 2박 푸껫 돌아올 때는 쉬엄쉬엄 쉬면서 돌아왔다"고 기나긴 여정을 전했다.

이어 "투표는 대사관 직원과 관계자들이 준비 잘 해주셔서 신속 간편하게 완료했다"면서 "투표소 한쪽에 커피와 과자까지 준비돼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몸은 힘들었지만 딸에게 선거의 중요성을 자연스레 알려 줄 수 있는 좋은 학습의 장이 될 수 있어서 더 뜻깊은 여정이었다"며 "태국 도로 사정이 지역마다 편차가 크다. 가로등이 없는 곳이 많아 야간 운전이 힘들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다른 분들도 다가오는 선거일에 꼭 국민의 권리를 행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정오까지 재외선거 투표율은 56%로 집계됐다. 이번 재외선거를 위한 예산은 약 176억 원에 달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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