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 대어' 에코비트 매각 개시...티저레터 배포

입력 2024-04-02 11:12  

이 기사는 04월 02일 11:1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태영그룹 워크아웃의 핵심이자 인수합병(M&A) 시장 대어로 꼽히는 폐기물처리사 에코비트 매각이 닻을 올렸다. 환경업 진출을 꾀해온 국내외 연관 기업들과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코비트의 공동 매각주관사인 UBS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이날 잠재 인수 후보들에게 매각 개요가 담긴 티저레터를 배포했다. 매각 측은 이달중 상세정보가 담긴 투자설명서(IM)을 배포하고 이르면 내달 예비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매각 대상은 티와이홀딩스와 KKR이 각각 50%씩 보유 중인 지분 전량이다. 에코비트는 국내 매립시장 1위 사업자로 지난 2021년 티와이홀딩스와 KKR이 공동으로 세운 회사다. 티와이홀딩스는 올해 1월 태영그룹이 유동성 위기에 빠지자 알짜 자회사 에코비트를 매각해 재원을 마련하는 조건으로 워크아웃에 돌입헀다. KKR도 공동 매각에 합의해 공개매각 절차가 진행 중이다. 분리 매각이 검토됐던 2차전지 재활용 자회사 에코비트프리텍도 매각대상에 포함됐다.

매각 측은 에코비트가 폐기물의 소집·운반에서 중간단계인 재활용·소각·수처리 및 최종 매립까지 폐기물 처리에 관한 전체 밸류체인 구축한 유일한 플랫폼인 점을 강조하고 있다. 독자적인 매립지 개발 사업 역량도 보유하고 있다. 2025년 수도권(인천) 내 매립지 사업이 종료되고 2026년부턴 수도권 내 생활쓰레기의 직매립이 금지되는 법안이 시행되면서 기존에 부지를 개발해놓은 대형 폐기물사들이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회사의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2250억원, 올해 예상 EBITDA는 2500억원 가량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선 전체 지분가치가 EBITDA의 10배 중반 수준인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국내 M&A 시장 위축으로 조단위 대형 매물의 소화가 어려울 것이란 시각도 있다.

주요 인수 후보들은 환경분야에 투자를 늘려온 SK에코플랜트, IS동서 등 대형 연관업체 및 글로벌 PEF이 거론된다. 특히 인프라펀드인 EQT파트너스, 블랙스톤, 블랙락, 스톤피크 등 PEF들이 적극적으로 매물 분석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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